‘세계테마기행’ 여기가 별천지로구나! 중국

·

5월 18일에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 ‘여기가 별천지로구나! 중국’ 편에서는 광활한 자연과 낯선 미식, 오래된 전설이 이어지는 중국의 별천지 여정이 공개된다.

제1부. 취해볼까, 구이저우 – 5월 18일 월요일

별유천지비인, 별천지가 있지만 인간 세상이 아니라는 말처럼 중국에는 놀랍고 신기한 풍경이 가득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광활한 자연, 입맛을 사로잡는 색다른 미식, 기대를 넘어서는 대륙의 스케일이 봄철 볼거리와 함께 펼쳐진다.

첫 번째 여행지는 중국 서남부의 구이저우다. 봄기운이 가득한 이곳에는 100리나 이어지는 두견화 군락지 백리두견이 펼쳐져 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여러 색의 진달래와 철쭉이 광활한 산을 물들이며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꽃향기에 취한 뒤에는 중국의 국주 마오타이주의 고장 마오타이진으로 향한다. 향기만으로 국제박람회 금상을 받았다는 세계적인 명주 마오타이주와 60년 가까이 술을 빚은 명인을 만난다. 30년 이상 숙성된 술 한 잔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맛과 명인의 인생이 함께 담긴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적수하와 붉은 수수 홍인쯔도 마오타이주의 바탕이 된다. 100년 역사의 전통 양조장에서는 9번 찌고 8번 발효시켜 7번 증류하는 과정을 만난다. 처음 증류되는 원액은 70도에 이르지만, 혀가 녹는 듯한 도수 너머로 퍼지는 향이 마오타이주의 매력을 전한다.

청암고진에는 구이저우 최초의 장원 급제자 조이형이 살던 집이 있다. 그가 과거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전해지는 쫄깃한 족발 이야기는 마을의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묘족 마을에서는 특별한 잔치 장탁연이 벌어진다. 길게 이어 붙인 식탁 위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60인분의 음식이 차려진다. 마을 사람들과 먹고 마신 뒤에는 차밭으로 향한다. 손끝이 까맣게 물들 만큼 고된 차 농사 속에서도 웃고 노래하며 찻잎을 따고, 직접 딴 찻잎으로 우린 햇차의 맛과 향을 느낀다.

제2부. 천하제일 풍경구 – 5월 19일 화요일

구이저우는 험준한 산악과 독특하고 웅장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수없이 많은 봉우리가 숲을 이루는 만봉림은 이 지역의 지형적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 명소다.

만봉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 나로 마을로 향한다. 전통 시장에서 만난 부부는 103세 어머니의 생신을 앞두고 장보기에 한창이다. 해바라기씨 꽈쯔를 사 들고 부부의 집을 방문해 103세 어르신과 정겨운 시간을 보낸다.

구불구불한 도로 위를 달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화장대협곡대교도 찾는다. 협곡 아래에서 상판까지 높이가 625m에 이르며,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보다도 70m 더 높다. 다리 위에서 협곡 아래로 흩뿌리듯 떨어지는 분수 쇼도 장관을 이룬다.

협곡을 따라 도착하는 곳은 황궈수 폭포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포이자 중국이 지정한 최고 등급 5A급 풍경구다. 폭포 뒤편의 수렴동은 서유기 속 손오공이 수도하던 곳으로도 유명하고, 가까이에서 물줄기를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양자강의 지류인 오강에서는 오강원 백리화랑이 이어진다. 강물이 협곡을 따라 흐르는 풍경이 그림 같아 붙은 이름이다. 4A급 풍경구로 꼽히는 이곳에는 협곡 위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몸집의 10배는 되어 보이는 옥수숫대를 지고 가는 어르신의 길을 따라가며 고단했던 삶의 여정을 만난다.

구이저우의 대표 음식은 새콤한 국물 요리 쏸탕위다. 이 지역에는 3일 동안 신 음식을 먹지 않으면 다리에 힘이 풀린다는 속담까지 있다. 철갑상어, 메기, 동자개, 첨어 등 다양한 민물고기와 쌀뜨물, 토마토, 고추를 발효시킨 양념을 넣고 끓인 별미를 맛본다.

정안현에서는 세계에서 생산되는 기타 7대 중 한 대가 만들어진다. 기타 장인을 만나 수천만 원짜리 수제 기타의 아름다운 소리도 들어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구이저우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판징산이다. 5A급 풍경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승지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홍운금정은 2,336m 봉우리에 자리한다. 두 갈래로 쪼개진 절벽 위 두 사찰은 천하제일 풍경구라는 말에 어울리는 절경을 만든다.

제3부. 전설의 고향, 안후이성 – 5월 20일 수요일

오랜 역사와 전설이 담긴 안후이성으로 떠난다. 삼국지 속 전투의 무대였던 허페이는 중국의 대표 청백리 포청천의 고향이다. 포청천의 동상과 그가 사용하던 개작두를 보며 전설 같은 인물의 일생을 떠올린다.

본격적인 여행 전에는 우리 꽈배기와 비슷한 튀김과자 마화 맛집을 찾는다. 마화는 삼 껍질처럼 꼬인 모양에서 이름을 얻은 음식이다. 부부와 사돈이 함께하는 가족 장사 현장에서 반죽을 꼬고 튀기며 거리의 터줏대감 맛집의 일원이 되어본다.

허페이에서 맛보는 두 번째 음식은 노점 도시락이다. 34년째 수레에서 도시락을 팔고 있는 노부부는 우리 돈 약 3,000원에 접시 가득 담아주는 푸짐한 도시락으로 명성을 얻었다. 연탄으로 반찬을 데우는 옛 방식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운다.

푸른 밀밭이 끝없이 펼쳐진 푸양에서는 밀가루 음식이 가득하다. 아침 시장에는 찐빵과 만두가 놓이고, 푸양의 특산품으로 꼽히는 베개빵도 소개된다. 송나라 병사들이 전투 때 베개로도 식량으로도 썼다는 베개빵은 여러 겹의 반죽을 화덕에 익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낸다.

오래된 마을 링양고진은 검은 두부로 유명하다. 소금과 간장에 졸여 겉은 까맣고 속은 하얀 건두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링양 건두부를 넣어 만든 전골 이핀궈는 건두부, 돼지고기, 채소가 어우러진 따뜻한 국물 요리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린환고성의 찻집 거리도 찾는다. 당나라 시대부터 수로 교통이 발달해 지금도 20여 개의 찻집이 자리한 곳이다. 예스러운 찻집에 앉아 차를 음미하고 전통 악기 공연까지 보며 차의 맛과 향, 고풍스러운 건축물,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진 시간을 보낸다.

안후이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는 중국 4대 불교 명산 구화산이다. 신라 왕족 출신 김교각 스님이 이곳까지 건너와 수행했다는 사찰이 있다. 높은 산길을 삼보일배하며 오르는 불자, 수행에 열중하는 스님, 김교각 스님의 등신불이 남은 성지는 불심 깊은 여행자들의 장소로 전해진다.

제4부. 하늘엔 천당, 땅에는 항저우 – 5월 21일 목요일

중국 속담에는 하늘에 천당, 땅에는 항저우가 있다는 말이 있다. 과거 남송의 수도였던 항저우에서는 어가 행렬이 지나던 남송어가를 따라간다. 황제가 행차할 때마다 울퉁불퉁한 돌바닥을 뜯고 흙을 다지는 일을 반복했던 거리다.

남송어가를 십자로 가로지르는 허팡제에는 배불뚝이 포대 화상의 동상이 있다. 배를 만지면 복을 부른다는 믿음 때문에 반들반들해진 도시의 랜드마크다. 중국 3대 약방으로 손꼽히는 호경여당에서는 1874년 이곳을 세운 청나라 거상 호설암의 이야기를 듣는다.

항저우만과 만나는 첸탕강은 귀신 해일이라 불리는 강한 파도로 유명하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 발생하는 조수 해일 때문이다.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추석 전후에는 해수면이 높아져 해일이 10m까지 치솟는다고 전해진다. 강에서 멀지 않은 육화탑에는 범람을 막고자 했던 사람들의 종교적 염원이 담겨 있다.

강남의 자싱은 비단마을로 유명하다. 봄을 맞아 누에를 키우기 시작한 이곳에서는 고치를 물에 풀어 번데기를 빼는 작업이 한창이다. 물에 풀린 고치솜을 손으로 당겨 주머니 모양으로 만들고, 그 주머니는 비단 이불의 솜 역할을 한다. 50년 장인의 휜 손마디는 질기고 단단한 작업의 세월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되는 비단 솜이불 만들기도 이어진다. 누에고치를 여러 사람이 잡아당겨 솜사탕처럼 얇게 펴고, 겹겹이 쌓는 과정이 반복된다.

자싱에는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의거 직후 일제를 피해 독립운동을 이어가던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가 남아 있다. 이동을 위한 나룻배와 좁은 탈출구,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 긴박했던 당시의 흔적을 전한다.

항저우 대교를 건너면 바닷가 마을 닝보에 도착한다. 닝보 시장에서는 다양한 농수산물 가운데 큼지막한 맛조개가 눈에 띈다. 수소문 끝에 찾은 맛조개 양식장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송나라 시대에도 맛조개를 먹었다는 닝보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 직접 진흙 속 맛조개를 캐고 싱싱한 맛을 음미한다.

다시 항저우로 돌아와 가장 큰 시장인 다마농으로 향한다. 가축과 농수산물 등 없는 것이 없는 아침 시장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청명절을 앞두고 청단 가게도 붐빈다. 쑥 등을 섞은 푸른 반죽 안에 팥, 고기, 채소를 넣은 절기식 청단과 중국 남부 지방의 물밤, 중국 부산식 만두까지 다양한 먹을거리가 이어진다.

해가 진 뒤에는 서호를 찾는다. 거대한 호수를 떠다니는 화려한 유람선에 올라 호수의 야경을 바라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중국 편은 자연과 음식, 오래된 전설과 생활의 장면을 한 흐름 안에 엮는다. 구이저우의 꽃과 술, 안후이성의 전설, 항저우의 강남 풍경은 어떤 결로 이어질까? 네 갈래 여정은 대륙의 스케일을 풍경과 삶의 감각으로 보여주는 구성이 될 전망이다.

‘여기가 별천지로구나! 중국’ 편은 5월 18일 월요일부터 5월 21일 목요일까지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 공개된다.

출처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