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4일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360회 ‘사라진 의사, 남겨진 아내 · 통신사 대리점 점장의 죽음’ 편에서는 간단한 팔꿈치 수술 뒤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쓰러진 40대 여성의 수술실 의혹과, 통신사 대리점 점장 허성원 씨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공개된다.
첫 번째 실화 : 사라진 의사, 남겨진 아내

지난 1월, 건강했던 40대 여성이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원인은 저산소성 뇌손상이었다. 간단한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 스스로 걸어 수술실에 들어갔던 그는 수술이 끝난 뒤 들것에 실려 나왔다. 아내가 쓰러진 뒤 남편 박 씨(가명)의 일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수술실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환자를 방치하고 사라진 의사들?

박 씨(가명)가 병원 CCTV를 확인하면서 충격적인 장면이 드러났다. 마취의는 환자에게 마취 약물을 주입한 뒤 수술실을 떠났다. 약 20분이 지난 뒤에는 수술을 맡았던 집도의마저 수술실 밖으로 나갔다. 환자의 상태를 살펴야 할 의사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사이, 박 씨(가명)의 아내에게 심정지가 왔다.
박 씨(가명)가 의사들에게 상황을 따져 묻자, 자신을 ‘프리랜서’라고 소개한 마취의에게서 황당한 설명을 듣게 됐다. 그는 자신이 ‘프리랜서 마취의’이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수술 스케줄이 있으면 떠나도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약에 취한 환자를 남겨둔 채 수술실을 떠나는 ‘프리랜서 마취의’들은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걸까.
‘내용 증명’ 보내오며 입장 바꿔

마취의는 박 씨(가명)에게 ‘원칙을 어긴 게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충실히 진료했다’는 내용증명을 보내오며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수술실을 떠났던 집도의는 ‘마취의가 수술실을 떠난 줄 몰랐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피하고 있다.
엇갈린 주장 속에서 박 씨(가명)는 의사들에게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박 씨(가명)의 아내는 3개월 넘게 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화탐사대’는 ‘프리랜서 마취의’를 둘러싼 의료계 현실을 파헤쳐 본다.
두 번째 실화 : 통신사 대리점 점장의 죽음

통신사 대리점 점장으로 일하던 허성원 씨는 아이의 돌잔치를 치른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희귀병을 안고 태어나 평생 병원과 함께하면서도 묵묵히 일했고, 신혼의 행복을 꿈꾸던 그는 왜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삶을 마감해야 했을까. 그가 남긴 것은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닦을수록 번져나갔고, 막을 수 없는 단계까지 와버렸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와 25개의 녹음 파일뿐이었다.
故 허성원 씨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

故 허성원 씨가 남긴 유서에는 대리점 점장직을 맡으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함께 일하던 법인 이사 박 씨(가명)에게 점장 자리를 권유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출발을 했다. 유족들은 점장직을 맡은 지 약 3개월 만에 비극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박 씨(가명)의 추천으로 함께 일하던 직원이 부정행위로 약 3천만 원의 피해를 입히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허성원 씨는 해당 직원을 횡령죄로 고소했지만, 대리점 법인과 박 씨(가명)는 모든 책임을 허성원 씨에게 물었다고 한다. 약 1년에 걸쳐 힘겹게 수습에 나섰지만, 곧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점장이 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난 올해 1월, 법인 이사 박 씨(가명)가 찾아와 자신이 보증금을 먼저 냈으니 그 보증금을 내놓으라며 폭언과 욕설을 일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박 씨(가명)가 약 3개월간 25차례에 걸쳐 “너 같은 XX들이 기생충이다” 등의 폭언을 하며 금전적으로 압박했고, 결국 허성원 씨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故 허성원 씨의 빈소에서 유족들은 충격적인 장면까지 목격했다.
사망 이후 빗발치는 통신업계 SOS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故 허성원 씨의 죽음에 관한 의혹을 취재하자, 동종업계 제보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고 입을 모았다. 故 허성원 씨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이다.
제보자들은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업계 구조 자체가 점주를 옥죄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통신사와 대리점 법인들이 만들어낸 노예 계약이나 다름없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지금 통신업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5월 14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360회 ‘사라진 의사, 남겨진 아내 · 통신사 대리점 점장의 죽음’ 편에서 심층 취재한 내용이 공개된다.
출처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