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368회 행복의 중심에 산다 – 충청북도 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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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부터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서로가 탐내던 경쟁의 땅, 충주.

충청도의 지명을 ‘충주’와 ‘청주’에서 딸 정도로
충청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 잡은 충주는
충청의 행정, 문화,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동네 한 바퀴>의 368번째 여정은 그 중심에서 행복을 외치는 사람들의 동네, 충청북도 충주시로 떠난다.

택견의 본고장, 충주에서 펼쳐지는 <충주시립택견단>의 택견 무대

택견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의 벽화에도 그려져 있을 만큼 우리나라 대표 전통 무예로 알려진 ‘택견’. 충청도의 옛 관청 ‘충청감영’에서 화려한 택견 무대를 선보이는 사람들을 만난다.

택견의 본고장 충주에서 택견의 맥을 이어가는 <충주시립택견단>의 화려한 택견 무대가 관아터 한 가운데서 펼쳐진다! ‘이크, 에크’ 경쾌한 기합 소리에 맞춰 동네 지기 이만기도 택견 기술을 배워보고 단원들과 함께 힘찬 충주 한 바퀴의 포문을 연다.

산골 동네에서 행복의 맛을 전하는 부부의 정원 레스토랑

충주의 오지 마을로 불리는 소태면. 이 외딴곳에 알록달록 꽃과 나무를 심어 화려하게 꾸민 정원 레스토랑이 있다. 16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고 살자며 귀촌한 이민진, 이숭열 부부. 가끔씩 놀러오던 지인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던 것이 조금씩 발전해 지금의 레스토랑이 됐다.

건축 일을 하던 남편 민진 씨는 이곳에 와 수제 햄버그스테이크를 만드는 요리사가 되었고, 손재주 뛰어난 아내 숭열 씨는 정원을 가꾸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충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송고버섯 햄버그스테이크’는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정성을 담아 말 그대로 ‘가정식’으로 만드는 게 부부의 철칙.

정원의 예쁜 꽃과 나무, 거기에 행복의 맛까지 선사한다면, 먼 곳까지 찾아와준 손님들에게 그것만큼 따뜻한 대접이 없을 거라고 믿는단다. 잘 먹었다, 감사하다, 힐링하고 간다는 손님들 한 마디에 되레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부부다.

찾아와 주는 이들이 있어 하루하루 더 낙원이 되어간다는 부부의 정원 레스토랑을 찾았다.

봄날의 기운을 담은 충주 전통주 ‘청명주’

조선시대 강원, 경상, 충청 일대에서 거둔 세곡을 한양으로 보내기 위해 설치된 ‘조창’이 있던 충주 창동. 이곳에서 4대째 충주의 전통주 ‘청명주’를 빚는 양조장을 찾았다. 아버지 김영기 씨 뒤를 이어 전통 방식 그대로 청명주를 빚고 있다는 김영섭 장인.

찹쌀로 죽을 쒀 만든 밑술과 청명주로 반죽해 발효시킨 누룩을 섞어 술을 만드는데, 만든 술은 독 안에서 150일을 숙성해야 비로소 청명주가 완성된다.

증조부께서 술 제조법을 기록해 둔 고서 ‘향전록’을 기반으로 영섭 씨의 부친이 청명주의 맛을 복원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외아들이던 영섭 씨가 그 뒤를 이어 양조장을 지키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잠시 끊겼던 집안의 전통주를 다시 세상에 내놓기까지 공을 쏟은 아버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정성을 다해 청명주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영섭 씨.

최근에는 영섭 씨의 아들까지 가업에 합류하며 5대째 잇는 자부심 가득한 전통주가 됐다. 앞으로도 책임감으로 지켜내겠다는 영섭 씨 가문의 전통주를 맛보러 한옥 양조장을 찾는다.

충주의 사계를 30년간 담아온 이광주 사진작가

작은 몸집에 큰 카메라 장비를 들고 충주를 누비는 이가 있다. 충주의 풍경을 찾아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길을 나서는 이광주 씨다. 10대 시절, 보잘것없는 형편에 일찌감치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사진이었다. 지조 있게 한 길만 고집한 덕에 번듯한 사진관 사장님이 된 후로도 충주의 풍경 사진을 담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처음에는 전국을 돌며 풍경 사진을 담았다. 하지만 버는 돈에 비해 전국을 다니며 쓰는 돈이 더 많다 보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고, 그렇다고 사진 찍는 일을 그만두기엔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현실과 이상 사이를 갈팡질팡하던 때, 충주의 금봉산에 올라 바라본 풍경에 위로를 얻고 그때부터 30년간 충주의 풍경만 담아왔다.

충주의 사진만 모아 사진첩을 만들고 개인전을 연 것도 수차례. 그만큼 출사 나가는 일이 잦다 보니 이제는 손님들이 알아서 사장님 있는 시간에 맞춰 사진을 찍으러 올 정도.

전국 팔도 그 어떤 비경에도 충주의 풍경이 최고라 말하는 사진사 이광주 씨의 카메라 속 충주의 모습이 궁금하다.

한국 사랑 우즈베키스탄人 미나 사장님의 중앙아시아 요리

거대한 화덕에서 중앙아시아 빵 ‘삼사’를 굽고, 숯불에 닭꼬치를 구워주는 곳.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미나바르 사장님이 운영하는 중앙아시아 요리 전문점이다. 16년 전, 돈 벌기 위해 한국에 와 공장에서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꿈꿨다는 미나 씨. 그 사이 우즈베키스탄 남편을 만나 금지옥엽 아들을 얻고 충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미나 씨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고향의 맛이 그리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충주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중앙아시아 음식을 만들어주자는 마음에 지금의 식당을 열었단다.

요리는 정성이라는 만국 공통 철학으로, 빵에 넣을 고기 손질은 물론 빵 반죽까지 손으로 직접 밀어 만들고 닭꼬치 양념은 한국인들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해 숯불에 직접 굽는다.

식당 운영만 해도 바쁜 미나 씨는 요즘 귀화 시험 준비에도 열심이다. 아들 모하마드에게 한국이 제2의 모국이 될 수 있게 해주려고 귀화를 결심한 것.

한국 땅에서 학업을 마치고 군대도 다녀와 어엿한 한국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엄마 미나 씨의 바람이 담겨있어, 충주에서의 하루하루가 더없이 소중하다는데. 그녀의 당찬 한국살이를 소개한다.

100년의 역사, 폐광의 光나는 변신! – 동굴 테마파크 ‘활옥동굴’

1992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되어 국내 유일의 백옥·활석·백운석 광산으로 사용했던 활옥동굴. 중국산 활석의 수입으로 폐광했지만 2019년, 동굴 테마파크로 재탄생해 충주 대표 관광 명소가 됐다.

동굴답지 않게 층고가 높고 간격도 넓은 내부 공간에는 사진 명소로 소문난 야광 벽화와 동굴 속 호수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는 투명 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또,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동굴의 특성을 살려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농장도 만날 수 있다. 즉석에서 생 고추냉이를 갈아 맛보는 이색 체험까지! 그 옛날 생업 전선에서 오늘날 나들이 명소가 된 동굴의 매력을 만나러 가본다.

시장 쫄면으로 홀로 4남매 키워 낸 어머니의 억척 인생

충주에서 ‘쫄면’ 하면 열에 아홉이 이 집을 떠올릴 정도로 쫄면 맛집이라는 자유시장의 한 분식집. 쫄면 장사로 어느덧 일흔을 넘은 민기순 사장님의 가게다.

37살에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4남매를 키우기 위해 차린 게 쫄면 가게였다. 조랑조랑한 어린 자식들 키우기 위해 슬퍼할 겨를도 없이 치열하게 버텨온 세월 덕에 지금의 명성도 얻었단다.

새벽에 나와 자정이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가는 엄마에게 불평 한마디 없이 잘 자라 준 4남매가 어머니 민기순 씨의 가장 큰 재산. 특히 어려서부터 엄마 일을 야무지게 잘 도와주던 막내딸 인성 씨는 지금도 엄마의 가게에서 함께 일한다.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 훔쳐 가며 고생한 어머니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착한 딸. 결혼해 엄마가 되어보니 어머니의 지난 시간이 더 헤아려진다는데.

그 덕일까, 힘들었던 지난날을 다 보상받는 것처럼 매일이 행복하다는 민기순 사장님. 든든한 딸 곁에 두고 새콤달콤한 쫄면 맛으로 멋진 노후를 보내고 있는 그 모습 만나러 충주 자유시장으로 가본다.

마음 한 가운데 ‘행복’이라는 글자를 품고 사는 충주의 아름다운 얼굴은 5월 2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368회 ‘행복의 중심에 산다 – 충청북도 충주시’ 편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