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진성 “무명 설움 딛고 인생 역전… ‘안동역에서’는 효자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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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진성 “무명 설움 딛고 인생 역전… ‘안동역에서’는 효자곡”

‘트로트계의 거목’ 진성이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 인생과 다가오는 콘서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Happy FM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에는 가수 진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청취자들과 만났다.

이날 진성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오랜만에 출연하니 쑥스럽다”라며 “이 프로그램이 유명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은가은이 입담과 노래를 잘 하니 빛이 나는 것 같다. 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방송에서 진성은 자신을 수식하는 다양한 별명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트로트계 BTS’라는 별명부터, 자작곡에 인생사를 담아낸다는 의미의 ‘노래하는 음유시인’, 그리고 뛰어난 예능감을 인정받은 ‘트로트계 유재석’ 등 다채로운 수식어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오는 17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단독 토크 콘서트 ‘진성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진성은 “1년에 10번 정도 콘서트를 하는데 토크 콘서트는 또 다른 의미다. 이름을 걸고 토크 콘서트를 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하는 김에 재미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노래의 감동은 물론 현장에 오신 분들과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들의 삶의 고난과 애환을 그린 ‘소금꽃’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히트곡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긴 무명 생활을 청산하게 해준 ‘안동역에서’에 대해 진성은 “저에게 있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노래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무명 생활이 길다 보니 40대 초반부터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발매 두 달 만에 전국이 뒤집어졌는데 고속도로 CD 가게에서부터 유행이 돌기 시작하면서 인생곡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태클을 걸지 마’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산소에서 만든 곡이다. 무명 시절 고향 행사가 있어 미리 출발해 아버지 산소를 찾아 약주를 올리고 먼 산을 바라보는데 아버지의 꾸짖음을 환청으로 들었다”라며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근처 가게를 찾아 종이를 빌려 가사를 적었다. 지금도 아버지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곡”이라고 털어놨다.

1997년 ‘님의 등불’로 정식 데뷔한 진성은 긴 무명 시절을 겪었으나 ‘안동역에서’의 역주행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2016년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현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인생 역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진성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배고픔에서 오는 설움이다”라며 히트곡 ‘보릿고개’에 얽힌 사연도 전했다. 그는 “농촌 출신이다 보니 밥 한 끼를 먹으면 다음 한 끼를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를 겪었기에 솔직한 가사가 나왔다. 어머니가 식구들의 식사를 챙긴 후 자신은 물 한 바가지를 마시는 설움을 담아냈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KBS Happy FM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