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 트롯’의 이찬원과 ‘뉴 트롯’의 손태진이 왕좌를 놓고 벌인 치열한 신경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12월 2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36회는 ‘2025 송년특집-트롯 킹덤, 왕좌의 게임’으로 꾸며져, 트로트계의 두 젊은 제왕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쳤다.
이날 특집은 시작부터 두 왕자의 기 싸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찬원은 자신의 정체성과도 같은 이성우의 ‘진또배기’를 선곡해 정통 트로트 특유의 구수하고 맛깔나는 창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질세라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들고나와 깊고 진한 감성과 고급스러운 보이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첫 번째 라운드 주제인 ‘라이벌 대전 남진 VS 나훈아’에서는 각 팀의 지원군들이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정통 트롯 팀’의 신성은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을 열창하며 애절한 중저음으로 정통의 맛을 살렸고, ‘뉴 트롯 팀’의 김준수는 나훈아의 ‘테스형!’을 국악과 현대적 사운드가 어우러진 파격적인 편곡으로 재해석해 명곡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 ‘정통 트롯 팀’ 김수찬은 남진의 ‘이력서’를 선곡, 화려한 부채 퍼포먼스와 재치 넘치는 무대 매너로 좌중을 압도했다. 반면 ‘뉴 트롯 팀’ 환희는 남진의 ‘님과 함께’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무대를 장악했다. 주장전에서는 이찬원이 나훈아의 ‘간다 이거지?’로 꺾기 신공을 보여줬고, 손태진은 나훈아의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으로 품격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결국 1라운드는 ‘뉴 트롯’ 팀이 승기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두 번째 라운드 ‘떼창 대전, 민심을 잡아라!’는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뉴 트롯 팀’의 히든카드 허경환과 자이언트핑크 듀오는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를 불러 장르를 파괴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맞서 ‘정통 트롯 팀’의 윤수현은 국민 애창곡인 윤수일의 ‘아파트’로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손태진은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를 세련된 감각으로 편곡해 여심을 뒤흔들었고, 이찬원은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선곡해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이찬원은 스턴트 치어리더 천지호가 포함된 전문 치어리딩 팀과 함께 역동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라운드는 ‘정통 트롯 팀’이 승리하며 승부는 1대 1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라운드인 퍼포먼스 대전 ‘무대를 뒤집어라!’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17년 차 베테랑 보컬 이창민은 주현미의 ‘잠깐만’을 선곡해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찢어놓았다. 나상도는 강진의 ‘땡벌’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쏟아내며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명승부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두 팀장의 미묘한 신경전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MC 신동엽이 두 사람의 키 차이를 언급하자 손태진이 이찬원을 배려해 다리를 벌리는 ‘매너 다리’를 선보였는데, 이를 본 이찬원이 “자존심 상한다”라며 울컥해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곧이어 신동엽이 “앉은키는 이찬원이 더 크다”라고 농담을 던지자 이찬원은 환호하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와 화려한 볼거리로 꽉 채워진 ‘2025 송년특집-트롯 킹덤, 왕좌의 게임’ 2부는 오는 12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 737회에서 계속된다.
사진 :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