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마약 유통망의 뿌리로 지목되는 동남아시아 ‘골든트라이앵글’의 실체를 파헤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사기관의 긴박한 추격전이 공개된다.
12월 21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 ‘갱단과의 전쟁’ 4부에서는 전례 없는 규모로 폭증하는 마약 생산량과 더욱 교묘해진 밀반입 수법에 맞서, 해양경찰과 경찰청 마약수사팀이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조직 소탕에 나선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의 국경이 접해 있는 이른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이 아시아 최대의 마약 생산 기지로서 대한민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량으로 제조된 마약은 국경을 넘는 초국가적 범죄 네트워크를 타고 한국 사회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의 양은 약 236톤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미얀마 샨주 지역은 오랜 내전으로 국가 공권력이 약화된 틈을 타, 무장 반군 조직들이 마약 제조를 주요 자금원으로 삼으면서 통제 불능의 생산 기지로 전락했다.

심인식 UNODC 연구원은 한국으로 유입되는 필로폰의 대부분이 샨주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생산자들이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타겟팅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한국 내 수요가 늘어서라기보다는 현지의 생산 및 유통량 자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약 생산의 절대량이 늘어나면서 잉여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한국을 새로운 소비처로 개척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수사기관들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끈질긴 추적을 이어오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 유통의 ‘큰 손’으로 통하는 오 씨(가명)를 장기간 추적해 왔다. 그는 30년 동안 교도소를 수시로 드나들며 수십 건의 전과를 기록한 베테랑 범죄자로, 출소 후 다시 새로운 마약 사업을 모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잠복 수사를 이어가던 형사들은 오 씨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묵직한 가방을 들고 은밀히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수사팀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그를 검거해 국내 필로폰 유통망의 최상선을 밝혀낼 계획이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수년째 신원을 알 수 없는 베트남 마약 조직을 쫓고 있다. 이들은 광주와 목포 등 호남권 일대에서 케타민, 필로폰, 엑스터시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대량으로 유통해 왔다. 특히 이 조직은 입국 심사를 피하기 위해 임산부에게 마약을 삼키게 하여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등 엽기적이고 잔혹한 수법을 서슴지 않았다. 오랫동안 조직의 우두머리에 대한 단서가 잡히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던 중, 오토바이를 이용해 마약을 배달하는 새로운 조직원의 동선이 수사관들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의정부경찰서 마약수사팀 또한 골든트라이앵글에서 뻗어 나온 어둠의 그림자를 뒤쫓고 있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가장 많은 마약을 밀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실장파(가명)’가 그 타겟이다. 경찰은 조직원 중 한 명을 검거한 것을 시작으로, 조직의 전체 유통망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야심한 밤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인다. 수도권부터 지방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파고드는 골든트라이앵글발 마약의 공습 속에서, 수사기관이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BS ‘갱단과의 전쟁’ 4부는 12월 21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