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7회 공효진, 8년 전 정준원 살린 ‘비상계단 첫 구조’

유부녀 킬러 7회 공효진, 8년 전 정준원 살린 ‘비상계단 첫 구조’

8월 21일에 방송된 MBC ‘유부녀 킬러’ 7회에서는 공효진이 8년 전 피를 흘리며 쓰러진 정준원을 처음 구하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숨겨진 인연이 공개됐다.

8년 전 비상계단에서 시작된 첫 구조

8년 전 월드컵 당일 정준원은 소매치기범 취재를 위해 인파가 몰린 광장으로 향했다. 범인을 현장에서 붙잡기 위해 미끼용 가짜 지갑까지 준비한 그는 통화 도중 소매치기범을 발견하고 직접 뒤쫓다가 머리를 다쳐 비상계단에 쓰러졌다.

같은 시간 공효진은 붉은 악마 차림으로 인근 건물에서 클라이언트 미팅을 진행했다. 음주 운전 뺑소니범을 원샷원킬로 저격한 뒤 건물을 빠져나가던 그는 피를 흘린 정준원을 발견했고, 지갑 속 신분증과 명함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정준원의 휴대전화로 구급대에 신고했다.

현장을 떠나기 전 공효진은 의식을 잃은 정준원에게 “웬만하면 살아봐요”라는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이 서로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공효진이 먼저 정준원의 목숨을 살린 셈이었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를 만든 첫 연결점도 이 순간에서 시작됐다.

4개월 뒤 병원 옥상에서 뒤바뀐 구원

4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있던 정준원은 의식을 되찾아 병원 생활을 이어갔다. 그 무렵 공효진은 부상을 입은 성동일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수많은 범죄자를 처단해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지쳐 킹피셔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성동일은 당장 결정을 내리기보다 잠시 임무에서 떨어져 쉬어보라고 공효진을 붙잡았다. 고민이 깊어진 공효진은 병원 옥상 난간에 서 있었고, 담배를 피우러 올라온 정준원이 이를 발견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마주쳤다.

정준원은 죽음의 문턱을 지나고 나니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는 마음을 꺼냈다. 이어 “삶은 소중한 거니까. 저는 당신도 죽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공효진이 난간에서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공효진은 난간에서 내려온 뒤 정준원의 손에 있던 담배를 빼앗아 삶이 소중하다면서 담배를 피우는 건 맞지 않다고 받아쳤다. 정준원이 두 사람이 전에 만난 적이 있는지 묻자 공효진은 모른 척했고, 이후 기사와 온라인 글을 통해 정준원이 킹피셔를 전담해 쫓는 기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샷 투킬 논란 뒤집은 정준원의 취재

현재로 돌아오자 킹피셔의 ‘원샷 투킬’ 저격을 둘러싼 논란이 커져 있었다. 김종구가 맡은 인물의 범죄가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킹피셔가 무고한 사람까지 잘못 저격했다는 의혹이 퍼졌다.

정준원은 한채린과 함께 취재를 이어가며 제보자를 확보했다. 두 사람은 김종구가 맡은 인물이 가사 도우미를 상대로 상습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청부 살해까지 사주했다는 정황을 확인했고, 감춰져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킹피셔를 향했던 여론의 방향도 빠르게 달라졌다.

대왕 파리 드론으로 끝낸 새 임무

다른 현장에서는 하율리와 김남희가 새로운 클라이언트 미팅에 투입됐다. 부모의 유산을 노리고 방화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타깃이었고, 김남희는 대왕 파리 형태의 첨단 드론을 조종해 상대의 음료에 독극물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했다.

임무가 계획대로 끝나자 하율리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김남희의 손을 덥석 잡았다. 예상하지 못한 접촉에 김남희가 당황하면서 평소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은샘은 무진성에게 첫눈에 반한 뒤 영업3팀 집들이 계획을 밀어붙였다. 팀원들은 비상 대책 회의까지 열어 공효진의 집을 찾았고, 공효진은 직접 음식을 준비해 처음 집에 온 동료들을 맞았다.

집들이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순간 분위기는 급변했다. 영업3팀 앞에 이상이가 나타났고, 하율리가 떨어뜨린 독극물 ‘미스트S’를 이상이가 직접 주워 건네면서 정체가 들킬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지나갔다.

이상이는 공효진이 반찬까지 챙겨주자 언젠가 꼭 은혜를 갚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준원에게는 “가족 없다는 거 되게 쓸쓸하고 아픈 거다”라고 말하며 공효진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지만, 자신이 집요하게 뒤쫓는 킹피셔가 바로 공효진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방송 말미 정준원은 킹피셔를 떠올리며 “돌아오면 안 됐어. 이번엔 오지 말았어야 해”라고 말했다. 곧이어 공효진의 “킹피셔로 돌아오게 한 것도 권태성 그 사람이야”라는 목소리가 겹치며 같은 과거를 두고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킹피셔의 첫 번째 공백기 당시 산장에서 뜻밖에 다시 만난 공효진과 정준원의 모습이 펼쳐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소파에 누워 시간을 보내던 공효진과 그를 바라보는 정준원의 애틋한 눈맞춤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살린 뒤 부부가 되기까지의 숨겨진 시간이 한 장면에 겹쳐졌다.

서로의 목숨을 한 번씩 구했던 공효진과 정준원이 산장에서 다시 마주한 장면은 8년 전 비상계단에서 시작된 인연을 하나로 연결했다. 정준원이 킹피셔의 복귀를 막고 싶어 한 마음은 두 사람의 마지막 눈맞춤에서 얼마나 선명하게 드러났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