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7일에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바다 순환의 기적’ 1부 ‘생명의 노래’에서는 보름달을 신호로 시작되는 물고기들의 집단산란과 바다 생명의 탄생 과정이 공개된다.
보름달이 뜨면 시작되는 거대한 집단산란

보름달이 뜨는 주기가 되면 수천 마리의 물고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한곳으로 모여 거대한 집단산란을 시작한다. 개체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이 장면은 생명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다. 순식간에 바다를 덮는 알과 하얀색의 정자가 뒤섞인 뒤 무리는 다시 흩어지고, 바닷속에는 새 생명이 시작되는 순간이 남는다.
한꺼번에 방출된 수많은 알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다. 집단산란 뒤에는 살아남아 성장해야 하는 시간이 곧바로 이어진다. 탄생과 번식이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바다에서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첫 장면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열흘 넘게 입안에 알을 품는 아비 물고기

어떤 아비 물고기는 열흘이 넘도록 먹지도 못한 채 입안에 알을 품고 새끼를 키워낸다. 먹이 활동을 멈춘 상태에서도 알을 보호하며 부화의 순간을 기다리고, 입안은 다음 세대가 세상 밖으로 나올 때까지 머무는 보호 공간이 된다.
부화를 앞둔 순간까지 한 번도 잠들지 못하는 아비의 헌신은 집단산란과는 다른 번식 전략을 보여준다. 수많은 알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방식과 달리 이미 품은 알을 끝까지 지키는 행동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자신의 활동을 멈추고 새끼를 지키는 모습은 부모의 희생이 다음 세대를 잇는 과정과 맞닿아 있음을 드러낸다.
밤이 되면 시작되는 포식자들의 사냥


밤이 찾아오면 바다는 또 다른 세계로 변한다. 왕털갯지렁이, 스타게이저, 문어 등 밤바다 포식자들이 어둠을 이용해 사냥에 나서고 낮과는 다른 생존 경쟁이 시작된다. 몸을 숨기거나 먹잇감이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포식자들의 움직임 속에서 바다는 탄생의 공간인 동시에 사냥의 공간으로 바뀐다.
새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과 그것을 노리는 포식의 시간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한쪽에서는 번식과 부화가 이어지고 다른 쪽에서는 먹이를 둘러싼 추격이 벌어진다. 생명의 탄생과 사냥이 같은 생태계 안에서 맞물리는 장면은 바닷속 먹이 관계가 얼마나 촘촘하게 이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 1%도 살아남기 어려운 치어들의 성장



태어난 생명이 모두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단 1%도 살아남기 어려운 치어들은 포식자를 피하고 먹이를 찾아야 하는 위험 속에서 성장한다. 알에서 깨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생존이 보장되지 않으며 성장 단계마다 새로운 위험을 넘어서야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
수많은 생명 가운데 살아남은 개체들은 다시 성장해 다음 세대를 잇는 주체가 된다. 작은 생명이 살아남는 과정은 앞서 펼쳐진 집단산란, 부모의 보호, 밤바다의 포식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탄생에서 보호와 사냥을 거쳐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바다의 생명 순환은 다시 시작된다.
수많은 치어 가운데 살아남은 개체가 다시 번식에 참여하면서 바다에서는 탄생과 생존의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포식과 위험을 뚫고 살아남은 작은 생명은 어떤 방식으로 다시 바다의 순환을 이어갈까?
치어들이 포식의 위험을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생명의 순환은 9월 7일 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바다 순환의 기적’ 1부 ‘생명의 노래’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