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에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8회에서는 라도가 17년 만에 R&B 그룹 ‘썸데이’가 해체하게 된 진짜 이유를 털어놓는다.
‘꽃보다 남자’ OST 뒤에 숨은 생활고

추억의 R&B 그룹 ‘썸데이’는 정세영, 원택, 라도가 함께 활동한 팀이다. 17년 전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 ‘알고 있나요’로 데뷔해 당시 미니홈피 BGM 차트 1위까지 오르며 이름을 알렸지만, 노래의 인기와 멤버들이 마주한 현실은 전혀 달랐다.
활동 당시 수입은 거의 없었고 멤버들은 의상도 서로 돌려 입어야 했다. 식사 역시 넉넉하지 않아 네 사람이 1인분을 시켜 사흘 동안 나눠 먹을 정도였으며, 집에 들어온 도둑마저 이들의 형편을 보고 그대로 나갔다는 사연이 전해질 만큼 생활고가 심했다.
라도, 17년 만에 밝힌 해체 이유

그런 현실 속에서 라도는 처음으로 ‘썸데이’가 끝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힌다. 그는 “그땐 너무 배고프고 힘드니까 살기 위해서 해체를 결심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데뷔곡이 큰 사랑을 받은 것과 달리 실제 생활에서는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대중에게 노래가 알려지고 미니홈피 BGM 차트 정상까지 올랐지만 그 성과가 곧바로 생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버티기에는 현실의 무게가 컸고, 결국 멤버들은 각자의 삶을 위해 팀 활동을 멈추는 선택을 해야 했다.
가수의 꿈을 내려놓고 시작한 작곡

‘썸데이’ 해체 이후 라도는 가수의 길을 내려놓고 작곡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썸데이’를 해체한 후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작곡을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무대에 서는 사람에서 다른 가수의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 자신의 방향을 바꾼 과정을 돌아본다.
이어 “(‘썸데이’ 시절엔) 너무 간절했는데 아무도 몰라줬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수 있는 게 있구나, 싶었다”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당시의 좌절과 절박함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이를 들은 현장에서도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질 예정이다.
17년 만에 성사된 지상파 첫 무대

무엇보다 ‘썸데이’는 결성 17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무대에 오른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배고픔을 견디며 함께 노래했던 멤버들은 이제 평범한 회사원과 히트 작곡가, 프로듀서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다시 한자리에 모여 과거의 목소리를 되살린다.
무대에서는 팀을 알린 ‘꽃보다 남자’ OST ‘알고 있나요’를 비롯해 포맨의 ‘고백’도 선보일 예정이다. 7회 말미 예고에서 라도는 오래 기다려온 무대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고, 17년 전 Y2K 감성을 간직한 세 사람의 하모니가 다시 이어지는 장면이 본선 E조의 한 축을 이룬다.
17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다시 노래하는 ‘썸데이’를 지켜보던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과 스페셜 MC 안은진도 눈물을 보일 예정이다. 과거의 좌절을 딛고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온 멤버들이 다시 함께 부르는 노래가 어떤 감동을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
생계를 위해 멈춰야 했던 노래가 17년 만의 지상파 첫 무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재회는 단순한 추억 소환과는 다른 의미를 남긴다. 라도가 끝내 다시 마주한 ‘썸데이’의 무대는 어떤 울림을 전할까?
라도가 17년 만에 털어놓는 ‘썸데이’ 해체 이유와 다시 이어진 세 사람의 노래는 9월 4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8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