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치 제로’ 순록의 무자비한 팩폭과 붕어빵 스틸 속에서 과연 유미의 메마른 감정선은 어떻게 요동칠까.
4월 13일에 방송된 tvN ‘유미의 세포들 시즌3’ 1-2회에서는 순록의 만행으로 잠들었던 세포들이 깨어나며 분노와 당황 사이를 오가는 유미의 갈등이 그려졌다.
스타 작가가 됐지만, 일상이 무미건조해진 유미의 이야기가 시즌3 포문을 열었다. 글쓰기에 열중하는 사이 사랑세포를 비롯해 유미의 희로애락 세포들이 그만 잠들어버린 것. 그런 유미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온 건 새로운 담당 피디 순록이었다. 영혼 없는 단답형에 거침없이 ‘팩폭’을 날리는가 하면, 유미가 사랑하는 붕어빵을 모조리 가져가는 ‘눈치 제로’ 순록은 유미의 분노를 자극했다.
그렇다고 분노만 들끓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글을 완벽히 이해한 순록의 정성 어린 피드백은 고마웠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그의 화법은 좀처럼 적응이 어려운 유미였다. 그런 가운데 유미의 분노 버튼을 누른 사건이 또 한 번 벌어졌고, 유미는 편집장 대용(전석호 분)에게 담당 피디를 교체해달라고 말하려다가 명분이 없어서 참았다. 하지만 순록이 오히려 교체를 요청했다는 말에 유미는 당황했다. 순록과 함께 하는 부산 출장길에 유미의 분노가 폭발하는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혐관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순록의 등장으로 다시 활기를 찾은 유미, 그리고 예측불가한 순록이 어떤 관계 변화를 맞을지 궁금해진다.
4년 만에 돌아온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공감과 설렘의 차원이 달랐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는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을 전했고 김고은과 김재원의 케미스트리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한단계 성장한 유미의 고민을 세밀하게 담아낸 김고은, 순록과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재원의 열연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상엽 감독의 따스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 송재정·김경란 작가의 탄탄한 대본은 명불허전이었다. 무엇보다도 유미의 마음을 대변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세포들의 기세 넘치는 맹활약은 미소를 유발했다.
무미건조했던 유미의 일상을 단숨에 뒤흔든 순록의 등장 직후 억눌려 있던 ‘시러시러 세포’와 ‘욕 세포’가 격렬하게 깨어나며 부산 출장길에서의 폭발적인 갈등을 예고한다.
이들의 달콤살벌한 혐관 로맨스가 앞으로 어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번 회차의 중요한 쟁점으로 남았다.
사진 : 티빙(TV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