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 1716화에서는 소연이 첫 솔로 정규 앨범 ‘끝내주는 인생’의 타이틀곡 ‘퇴사할게여’로 객석까지 내려간 무대를 펼치며 음악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공개했다.
퇴사할게여 객석 퍼포먼스


타이틀곡 ‘퇴사할게여’로 무대를 시작한 소연은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 옆에 앉아 노래하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안84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 곡은 밝은 밴드 사운드에 퇴사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담았고, 소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현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노래를 마친 뒤 소연은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왠지 울컥한다”라면서도 “원래 퇴사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이 가장 늦게까지 남지 않나. 가끔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그런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솔로 앨범을 내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퇴사할게여’를 완성한 뒤에는 앨범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고민도 함께 꺼냈다.
야채 싫어 송 관객 함성

무대의 열기는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Bankroll’에서 이어졌다. 관객이 다 함께 “싫어!”를 외친 ‘야채 싫어 송’에서는 객석의 반응까지 공연의 일부가 됐고, 서로 다른 성격의 곡을 연달아 배치하며 소연이 추구하는 ‘오락적 요소’를 무대 안에서 풀어냈다.
분위기는 싱어송라이터 민수와 함께 부른 ‘Amigo’에서 다시 바뀌었다. 마돈나의 ‘Like A Virgin’을 샘플링한 레트로 디스코 성격의 곡으로 새벽 2시 클럽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을 만들었고, ‘icebluerabbit’에서는 토끼 탈을 쓴 댄서들과 함께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쏟아냈다.
작곡이라는 천운을 만난 시간

뜨거운 공연 뒤에는 소연이 음악을 붙잡아 온 시간이 드러났다. 그는 “애매한 재능을 극복하려 모든 것을 연습하다 ‘작곡’이라는 천운을 만났다”라고 말하며 ‘천재 프로듀서’라는 타이틀 뒤에 있던 치열한 연습과 고민을 털어놓았다. 첫 솔로 정규 앨범 ‘끝내주는 인생’ 전곡 작업에 참여한 소연의 고백은 작곡가이자 가수로 쌓아 온 시간을 다시 보여줬다.
이어 “음악은 나의 자존감”이라고 밝힌 소연은 신곡 ‘그냥 사랑하면 안 될까’를 위해 자신의 ‘자존심’이라고 부르는 긴 네일아트를 떼어내고 직접 기타를 연주했다. 아이들 콘서트 때보다 합주를 더 많이 했다고 밝힐 만큼 라이브 준비에 공을 들였고, 손톱까지 정리한 선택은 기타 연주에 온전히 집중한 무대로 이어졌다.
절대 퇴사하고 싶지 않은 음악


마지막에 소연은 “나에게 음악은 늘 고마운 존재다. 할머니가 돼도 계속하고 싶고 절대 퇴사하고 싶지 않다”라는 단단한 소신을 밝혔다. ‘퇴사할게여’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공연은 결국 음악만큼은 오래 붙잡고 싶다는 고백으로 닫혔고, ‘삠삠(BEAM BEAM)’, ‘Jelly’ 등을 열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해 긴 여운을 남겼다.
퇴사를 노래한 출발이 음악을 평생 붙들겠다는 고백으로 돌아온 구성이 무대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남긴다. 객석을 누빈 ‘퇴사할게여’와 직접 기타를 잡은 순간 가운데 소연의 음악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