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이 권력의 카르텔을 향해 통쾌한 선전포고를 날리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1월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4회에서는 이한영이 정치계와 법조계 인사 자녀들이 연루된 대규모 병역 비리 장부를 찾아 언론에 터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꼭두각시 대법원장을 세워 사법부를 장악하려던 강신진의 야망에 급제동을 건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5.8%, 수도권 가구 기준 5.9%를 기록했다. 특히 아버지 이봉석이 어린 한영에게 “판사가 돼야지”라고 말하는 과거 회상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7.7%까지 치솟으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이한영은 박혁준과 김가영이 연인 관계이며 김선희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언론 플레이를 도왔던 기자 송나연과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송나연의 아버지가 도둑 누명을 쓰고 위기에 처하자, 한영은 자신의 법적 지식을 동원해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한영은 도둑맞은 집의 주인이 한국 병원장 이창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사라진 물건 중에 권력층의 병역 비리가 담긴 비밀 장부가 있을 것이라 직감하고 눈을 번뜩였다. 강신진과 에스쇼핑 장태식을 무너뜨리고 무너진 사법부의 정의를 바로 세울 결정적인 증거로 이 사건을 이용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강신진은 장부 분실 소식에 “그게 세상에 드러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냐”며 격분했다. 자신이 설계한 거대한 판이 엎어질 위기에 놓이자 그는 곽순원에게 즉각 전화를 걸어 장부를 회수하라고 윽박질렀다. 장부를 차지하기 위한 한영과 강신진의 치열한 물밑 수 싸움이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은 극에 달했다.
한영은 발이 넓은 사채업자 친구 석정호의 정보력을 빌려 장부 추적에 나섰다. 그러던 중 에스건설 철거 시위 현장에서 아버지를 외면했던 아픈 과거를 떠올린 그는 에스 백화점 앞에서 장태식을 긴급 체포하는 김진아를 목격했다. 에스그룹이라는 공통의 적과 악연으로 얽힌 자신과 김진아를 보며 한영은 “한 팀이 된다면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며 공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석정호는 직원들을 통해 이창효의 집을 턴 범인이 ‘따죠’라는 별명의 강도임을 알아냈다. 하지만 따죠가 이미 장부를 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한영과 석정호 일행은 동네 고물상을 샅샅이 뒤지며 고군분투했고, 결국 고물상을 운영하는 한영의 어머니 신남숙이 장부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해왔다.
장부를 손에 넣은 한영은 지체 없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당하게 연단에 선 그가 권력자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죄인 심판하듯 힘차게 읽어 내려가는 4회의 엔딩은 보는 이들에게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지성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사이다 전개에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마지막 기자회견 장면에서 소름 돋았다”, “박희순 당황하는 표정 보는데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줄”, “지성 딕션은 언제 들어도 귀에 꽂힌다”,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등 호평이 이어졌다.
거악을 향한 지성의 본격적인 칼춤이 예고된 MBC ‘판사 이한영’ 5회는 오는 1월 16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판사 이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