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애하는 도적님아’ 남지현·문상민, 꽃비 속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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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하는 도적님아’ 남지현·문상민, 꽃비 속 입맞춤

남지현이 문상민의 입술을 훔치며 낮과 밤이 다른 두 남녀의 아찔한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도적 홍은조(남지현 분)와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운명적인 만남과 함께 팔도를 뒤흔들 위대한 ‘은애’의 서막을 올리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서 천인과 양반 사이에서 태어난 얼녀 신분의 홍은조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도월대군 이열의 첫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시작됐다. 누더기 차림으로 양반과 시비가 붙어 위기에 처한 이열을 발견한 홍은조는 그를 자신의 노비 ‘언놈이’라고 속여 위기를 모면케 했다.

졸지에 노비 신세가 된 이열은 자신을 막무가내로 끌고 가는 홍은조에게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홍은조는 이를 가볍게 무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열은 자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홍은조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꼈고, 수많은 불행 중 어머니만이 유일한 다행이라는 그녀의 말에 궁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동질감을 형성했다.

이열의 관심은 곧 다정한 배려로 이어졌다. 그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속에서 온몸으로 비를 막아주며 홍은조의 우산이 되어주었다. 불행한 삶 속에서 처음으로 얻은 비단옷과 꽃신을 아끼는 홍은조의 소박한 행복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 난생처음 받아보는 따뜻한 배려에 홍은조의 눈빛 또한 미묘하게 흔들렸다.

한편, 이번 작품에서 도월대군 역을 맡은 문상민은 제작발표회에서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적으로 피부과를 정말 열심히 다녔다”며 “평소보다 관리에 공을 들여 ‘비주얼 대군’을 완성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운명은 얄궃게 흘러갔다. 아버지의 강요로 원치 않는 혼약을 앞둔 홍은조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던 중 우연히 이열과 재회했다. 흩날리는 꽃비 아래서 묵묵히 자신을 기다려준 이열을 보며 마음이 움직인 홍은조는 그에게 입을 맞추며 “보상은 이걸로 받겠소”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순식간에 입술을 도둑맞은 이열은 곧장 뒤를 쫓았지만, 홍은조는 이미 도적 길동으로 변복해 지붕 위를 달리고 있었다. 사라진 홍은조와 입술 도적을 향해 “너 꼭 잡고 만다”고 외치는 이열의 모습이 교차하며 두 사람의 기막힌 인연을 예고했다.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마음에 꽃비를 내린 홍은조와 이열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낮에는 청춘남녀로 밤에는 쫓고 쫓기는 도적과 종사관으로 얽힐 이들의 로맨스가 어떤 전개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2회는 오늘(4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