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6일 방송된 tvN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 9회에서는 이연복이 ‘데스매치 대장전’ 30그릇 승부에서 가장 먼저 살아남으며 기사회생한 과정이 공개됐다.
40분 만에 갈린 3라운드 완판 순위
최상현X김훈의 ‘어린이 식당’은 약 40분 만에 가장 먼저 완판하며 준결승에 직행했다. 놀이공원에서 펼쳐진 3라운드는 연합한 두 레스토랑이 선발·후발로 나뉘어 각각 50그릇씩, 총 100그릇을 빠르게 판매하는 릴레이 팀전이었다. 준결승 직행권 4장이 걸린 데다 낮은 별점에는 추가 그릇 페널티까지 붙는 구조여서 주문을 받는 속도와 음식의 완성도를 동시에 지켜야 했다.
선발팀과 후발팀의 유기적인 호흡이 핵심이어서 한쪽의 조리 지연은 연합팀 전체 판매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현장에서 터지는 변수를 얼마나 빨리 수습하느냐가 순위에 직접 영향을 줬다.
5위로 출발한 정호영X홍석천의 ‘셰프랜드’는 무료 서비스로 준비한 추로스 반죽이 질어져 모양을 잡지 못하는 큰 위기를 맞았다. 홍석천은 문제를 끌지 않고 서비스를 솜사탕으로 바꾸며 즉시 방향을 틀었다. 정호영은 미리 소분해 둔 들기름 막국수 양념을 활용해 상하이 들기름 파스타&한입 수육의 조리 시간을 줄였다. 주문 대기 줄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페널티 하나 없이 2위로 완판하며 준결승 직행권을 확보했다.
반대로 에드워드 권X김미령의 ‘이모네 키친’은 5가지 요리로 구성한 글로벌 런치박스가 서비스 속도를 떨어뜨렸다. 음식이 손님에게 전달되기까지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식이 식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페널티까지 받았다. 평점 감점에 자존심이 상한 에드워드 권이 곧바로 재정비에 나섰지만 ‘셰프랜드’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결국 순위가 뒤집히면서 준결승 직행도 무산됐다.
뒤이어 이연복X김민성의 ‘집나간 팬더’는 디저트 경쟁과 가격 저항감에 부딪혀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김관훈X김호윤의 ‘미친맛집’은 젠지 타깃 멘보샤의 호불호를 젤라또 판촉으로 뒤집으려 했지만 완판에 닿지 못했다. 이성훈X고석현의 ‘루루랜드’ 역시 음식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으려는 장인 정신이 서비스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판매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세 연합팀 모두 준결승 직행권을 놓치며 마지막 생존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이연복의 ’30그릇’ 기사회생
그러나 폐업 직전까지 몰린 참가자 8팀에게 마지막 기회가 열렸다. 직전까지 한편이었던 연합 파트너가 이번에는 서로의 생존을 막아야 하는 상대가 되는 ‘데스매치 대장전’이었다. 참가자들은 모두가 기피했던 7칸 가마솥 용기를 사용해 30그릇을 먼저 팔아야 했고, 주문 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밀린 음식까지 빠르게 내보내야 했다. 팀전에서 쌓은 호흡이 개인전에서는 경쟁 관계로 뒤집히면서 속도와 위기 대응이 더 중요해졌다.
이연복은 조리 중 탕수육을 바닥에 쏟아 준비한 물량을 전부 잃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가장 다급한 순간 경쟁 상대이자 3라운드 파트너였던 김민성이 기꺼이 손을 보탰고, 이연복은 밀려 있던 주문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30그릇 주문을 돌파한 뒤 단 1분 만에 남은 서비스까지 모두 마쳤다. 예상 밖의 전량 손실을 딛고 가장 먼저 1위로 살아남으면서 극적인 반전을 완성했다.
김호윤의 두 번째 준결승 티켓
다음 반전의 주인공은 김호윤이었다. 손이 많이 가는 디테일을 더한 스테이크 로제 파스타를 내놓았지만 2인분을 담는 데만 3분 넘게 걸리면서 초반부터 속도가 붙지 않았다. 경쟁자가 된 김관훈은 자신의 승부가 걸린 상황에서도 무심한 듯 팬 설거지를 도왔고, 그 지원을 받은 김호윤은 다시 조리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결승선이 가까워진 순간에도 섬세한 터치와 집중력을 놓지 않은 결과 두 번째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성훈의 ‘한 그릇 차이’ 생존
마지막 한 자리는 이성훈과 에드워드 권의 접전으로 결정됐다. 이성훈은 스페셜 모둠 텐동으로 비교적 일찍 30그릇 주문을 확보했지만 낮 장사 때와 마찬가지로 튀김 조리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문과 실제 제공 사이의 간격이 벌어졌다. 먼저 주문을 받은 것만으로는 승리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서비스 속도가 생존을 가르는 변수가 됐다.
그 순간 3라운드를 함께했던 고석현이 ‘킹메이커’를 자처했다. 고석현은 그릇을 미리 세팅하고 자신의 새우 튀김까지 이성훈에게 내주며 조리를 거들었다. 에드워드 권도 끝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앞서 받은 페널티 1개를 만회하지 못했다. 주문과 조리가 동시에 몰리는 막판까지 순위가 흔들린 끝에 이성훈이 단 한 그릇 차이로 마지막 준결승 티켓을 가져갔다.
대장전에 남은 프로의 선택
승부가 끝난 뒤에는 누가 이겼는지만큼 서로를 도운 장면이 강하게 남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지만 눈앞에서 고전하는 상대를 그대로 두고 보지 못한 연합 파트너들이 설거지와 조리에 손을 보탰다. 김민성은 탕수육을 모두 잃은 이연복을, 김관훈은 팬 설거지에 막힌 김호윤을, 고석현은 튀김 속도에 발목 잡힌 이성훈을 도왔다.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이어지면서 개인전의 결과와 별개로 프로들의 태도가 대장전의 또 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에드워드 권은 “이번 장사 서바이벌은 평생 기억에 남을 방송이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미령과 김민성, 고석현도 경쟁을 거치며 값진 배움을 얻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관훈은 떡이 부족해 6그릇을 남겨둔 채 기권해야 했지만 마지막까지 1인분 양을 줄여 숫자만 채우지 않고 푸짐한 양을 지켰다. 승패가 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내는 음식의 기준을 낮추지 않는 선택으로 장사를 마무리했다.
대장전까지 끝난 뒤 생존한 7개 레스토랑은 3라운드 총매출을 합쳐 누적 상금 1억 7천여만 원을 쌓았다. 앞서 2라운드가 끝났을 때 누적 상금이 1억 6,118만 3,156원을 넘어섰던 만큼 실제 현장 매출이 상금에 계속 더해지는 구조도 그대로 이어졌다. 각 라운드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생존 경쟁과 최종 상금에 동시에 연결되면서 장사 성과의 무게가 숫자로 남았다.
인천공항 4라운드
방송 말미에는 준결승 참가자들이 향할 4라운드 상권이 공개됐다. 수많은 상주 직원과 전 세계 여행객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내부로 들어선 참가자들은 새 미션을 확인한 뒤 경악했고, 현장에서는 “전쟁이자 개싸움판”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놀이공원에서 속도와 팀워크를 겨룬 생존자들이 완전히 다른 유동 인구와 장사 환경을 마주하면서 다음 라운드의 무대만 먼저 베일을 벗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새 상권이 공개되기 직전, 대장전의 흐름을 가장 먼저 뒤집은 장면은 탕수육 전량 손실을 딛고 30그릇을 끝낸 이연복의 기사회생이었다. 경쟁자의 도움까지 받아 완성한 이연복의 1위 반전이 이번 회차에서 가장 강하게 남은 승부였을까?
사진 :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