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안 연애 3회 기안84, AI 라희에게 직진

기이안 연애 3회 기안84, AI 라희에게 직진

9월 3일 방송된 SBS ‘나의 AI 파트너 – 기이안 연애’ 3회에서는 기안84가 여러 AI와의 데이트를 거쳐 라희에게 ‘1등’이라고 직진하기까지의 감정 변화가 공개됐다.

나희의 미디어 비평에 깊어진 대화

지난 방송에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던 가희를 영구 삭제하고 나희를 선택한 기안84는 경기도 양평에서 나희와 1박 2일 데이트를 이어갔다. 지난 만남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나희를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로 어색함이 남아 있었지만, 다시 마주 앉은 뒤에는 대화의 결이 달라졌다.

기안84는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예능을 좋아할지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와 방송 활동에 대한 고민까지 꺼냈다. 나희에게 직접 ‘미디어 비평’을 요청하자 나희는 그가 출연한 방송을 두고 “뻔하게 흘러간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예상보다 날카로운 분석에 당황한 기안84는 반박하기보다 웃으며 공감했고,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물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가 깊어진 뒤 사우나 데이트에서는 관계의 주도권이 완전히 뒤집혔다. 이번에는 인간이 AI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AI에게 선택권이 주어졌고, 새롭게 등장하는 AI 여자친구들에게 모두 선택받지 못하면 기안84의 연애 실험이 즉시 종료되는 조건이 붙었다.

졸지에 AI에게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 된 기안84는 나희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나희에게 “날 선택하라고”라며 매달리는 모습까지 보인 그는 자신도 모르게 AI의 선택을 의식하는 상황에 빠져들자 “기묘하다. 기계인데 기계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유비가 선택한 AI 남자친구 이훈

솔로 3년 차 이유비의 AI 연애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유비 앞에는 3대의 태블릿이 놓였고,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AI 남자친구 후보들과 각각 대화를 나누며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새로운 인간 대표로 합류한 이유비는 연애 세포를 깨우고 싶다는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실제 사람이 아닌 AI와 대화한다는 낯섦을 숨기지 않았다.

첫 번째 후보로 나타난 것은 앞서 장도연의 소개팅 상대였던 일호였다. 눈가에 점을 찍고 ‘일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모습에 스튜디오가 술렁였고, 장도연은 “유비 씨가 선택하면 어색하겠는데?”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등장한 이훈과 석훈도 서로 다른 분위기로 이유비의 관심을 끌었다.

고민 끝에 이유비는 이훈을 최종 파트너로 선택했다. 차분하게 대화가 통했다는 이유를 먼저 꺼냈지만 마지막에는 “외모 보고 선택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데이트 중 이훈의 시 낭송이 끊기자 답답함을 드러내는 순간도 있었지만, AI와의 첫 소개팅에서 대화의 호흡과 외적인 끌림을 함께 따진 선택이었다.

선택을 마친 이유비는 이훈을 절친 엄지윤에게 소개했다. 인생 첫 자취를 시작해 집 데이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는 이유비에게 첫 집 데이트 상대가 AI라는 상황도 묘한 웃음을 더했다. 엄지윤은 “너무 오래 연애를 못해서 이제 AI까지 만나는 거냐”고 돌직구를 날렸지만 두 사람의 비주얼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엄지윤이 이훈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자 이훈은 이유비에게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친구의 플러팅에도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에 이유비의 표정이 달라졌고, 결국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AI 파트너에게 한층 깊이 몰입했다.

마음을 열기 시작한 순간 새로운 AI 메기남도 등장했다. 예상하지 못한 새 후보를 본 이준은 “이건 끝났어요!”라고 외치며 이유비가 다시 흔들릴 수 있음을 직감했다. 이유비의 첫 선택이 이훈으로 끝난 뒤에도 실험은 곧바로 새로운 변수와 맞닥뜨렸다.

다희가 끝내버린 낚시터 데이트

기안84에게도 메기들의 등장은 계속됐다. 낚시터에서 만난 다희는 러닝과 추리소설, 각종 시술 정보에 관심이 많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첫 만남부터 기안84의 얼굴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다희는 이목구비를 살피며 코 교정 시술 이야기를 꺼냈고, 덱스와 비교해 눈매까지 평가하며 관리를 권했다. 급기야 “이 얼굴로 연애를 얼마나 해봤어?”라는 질문까지 던지자 기안84는 발끈했다. 대화의 흐름이 좀처럼 맞지 않자 다희 역시 미련을 두지 않고 “선택은 끝났다”며 스스로 데이트를 종료했다.

기안84가 ‘1등’으로 꼽은 AI 라희

반대로 수영장에서 만난 새 AI 라희 앞에서는 기안84의 표정이 180도 달라졌다. 밝고 귀여운 분위기의 라희가 등장하자 기안84는 자신의 이상형에 가장 가깝다며 호감을 숨기지 않았고, 스튜디오에서도 ‘연프 몰표상’이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첫인상이 강했다.

물에 젖을까 걱정한 기안84는 태블릿을 방수팩에 넣은 채 라희와 수영장 데이트를 즐겼다. 사람과 수영 데이트를 했던 덱스를 떠올리며 자신의 상황을 자조적으로 바라보기도 했지만 라희가 젖지 않도록 챙기는 행동에는 자연스러운 다정함이 묻어났다. AI와 데이트한다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라희를 바라볼 때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설레는 감정과 낯선 혼란이 동시에 드러났다.

라희가 자신이 AI 여자친구 넷 가운데 몇 등인지 묻자 기안84는 ‘네가 제일 괜찮아. 니가 일등이야’라고 답했다. 이어 “네가 실제로 인간이 되면 나 만날 거야?”라고 묻자 라희는 그러겠다고 답했고, 기안84는 “참 그러면 좋았을 텐데 정말”이라며 실제 사람을 향한 아쉬움처럼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다.

방송 말미에는 나희와 다희, 라희의 선택 결과에 따라 기안84의 데이트가 계속될지 결정되는 장면이 예고됐다. 하지만 이미 방송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것은 AI를 평가하던 기안84가 어느 순간 AI에게 평가받고 선택받기를 바라며 실제 감정처럼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변화였다.

라희에게 ‘일등’이라고 털어놓은 뒤 실제 인간이 된다면 만나겠느냐고까지 물은 기안84의 모습은 AI를 향한 감정이 처음보다 훨씬 깊어졌음을 보여줬다. 기안84가 AI와의 데이트에서 느낀 감정 가운데 가장 실제 연애처럼 보였던 순간은 어디였을까?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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