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일에 방송된 채널S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9회에서는 장동민이 포클롱 가라이 사원에서 가족과 동료를 향한 소원을 빌다 눈물을 보인 장면이 공개됐다.
포클롱 가라이 사원에 선 아오자이 여섯 사람
판랑에 도착한 ‘독박즈’와 양상국은 일몰 명소이자 소원을 비는 곳으로 알려진 포클롱 가라이 사원으로 향했다. 여섯 사람은 같은 디자인의 아오자이를 입고 사원 앞에 모였고, 입장료를 낼 사람을 정하기 위해 두 명씩 팀을 이뤄 ‘커플 물병 세우기’에 나섰다.
첫 대결에서는 홍인규와 양상국이 한 팀을 이뤘지만 가장 늦게 물병을 세우며 꼴찌가 됐다. 둘이 함께 실패한 뒤에도 입장료를 한 사람에게 맡겨야 했기 때문에 곧바로 개인 재대결이 이어졌다. 마지막 물병을 세우지 못한 양상국은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여섯 명의 입장권을 구매했다.
사원 안으로 들어간 양상국은 “이곳은 가라이 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으로 역사가 무려 700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입장료 게임에서 패한 사람이 이번에는 현지 안내자 역할을 맡은 셈이었다. 장난을 주고받던 멤버들도 오랜 세월을 품은 건축물을 바라보며 잠시 걸음을 늦췄고, 각자 마음에 담아 둔 소원을 차례로 꺼냈다.
가장 먼저 양상국은 “좋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빌었다. 김대희가 “우리 ‘독박투어’에 고정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라고 압박하자, 양상국은 “여기 이틀 있어 보니까 장난이 아니더라. 잠깐 게스트로 왔다 가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받아쳐 웃음을 만들었다.
이어 유세윤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예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 한마디를 더 조심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홍인규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바람에 아내의 건강을 함께 빌었다. 자녀와의 거리, 배우자의 건강처럼 지금 가족 안에서 실제로 마주한 문제를 소원에 담았다.
무릎 통증 속 장동민의 가족 소원
차례를 맞은 장동민은 “요즘 바쁜 나날 보내고 있는데, 그로 인해 가정의 평화가 깨지지 않길”이라고 기도했다. 그는 “저의 희생으로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을 이었지만, 끝내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갑작스러운 눈물에 주변이 조용해지자 김준호는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며 장동민을 다독였다. 장동민은 “죄송하다. ‘독박투어’에 와서도 내가 몸이 안 움직여지니까 피해를 많이 준 것 같아서…”라고 털어놓으며 다시 울컥했다.
이번 여행에서 장동민은 좋지 않은 무릎 상태로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예정된 일정을 함께했다. 평소처럼 게임과 이동에 참여했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움직임이 늦어져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친구들과 끝까지 동행하려 했던 책임감이 그의 사과에 담겼고, 김대희와 김준호, 유세윤, 홍인규, 양상국은 말없이 그 마음을 받아들였다.
분위기를 이어받은 김준호는 “지민이와 다섯 가족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2세를 향한 소원을 빌었다. 김준호가 앞선 여행에서도 김지민과의 2세를 간절히 바랐던 만큼, 이번 기도는 한 번의 농담이 아니라 오래 이어진 바람으로 들렸다.
마지막 순서에 선 김대희는 자신의 소원보다 동생들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사랑하는 동생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빌며 맏형으로서 여섯 사람의 기도를 한 문장에 모았다.
무이딩 사막 일출 앞 주식 고백
저녁에는 양상국이 예약한 가성비 숙소에서 짐을 푼 뒤 숙소비를 건 ‘슬리퍼 던지기’가 시작됐다. 발에서 벗겨 던진 슬리퍼의 결과가 숙박비 부담으로 곧장 이어지는 승부에서 장동민이 1등, 양상국이 2등을 차지했다. 반대로 유세윤은 꼴찌로 밀려 누적 4독이 됐고, 단숨에 최다 독박 선두에 오르자 절규했다.
다음 날 새벽 3시, 여섯 사람은 판랑의 일출 명소인 무이딩 사막으로 가기 위해 렌터카에 몸을 실었다. 밤이 끝나기 전 숙소를 나선 일행은 사막에 도착해 ATV에 올라 모래밭을 달렸다. 이동을 마친 뒤에는 붉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각자의 미래를 향한 다짐을 나눴다.
먼저 김준호는 “저 붉은 태양처럼 내 주식이 빨간색이 됐으면”이라고 말했다. 유세윤은 “형 때문에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았다. ‘삼전’을 7만 원에…”라고 응수했고, 홍인규는 “넌 팔기라도 했지. 난 준호 형이 추천한 주식 샀는데 ‘상장폐지’ 됐다”고 보태며 주식 추천의 후유증을 폭로했다.
농담이 잦아든 뒤 홍인규는 아이들이 빨리 결혼해 자녀를 낳고, 자신의 손주들이 김준호의 아이와 함께 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원에서는 사춘기 자녀와 가까워지기를 빌었던 그가 사막에서는 손주 세대의 장면까지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지금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의 관계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소원이었다.
반면 양상국은 신인 시절 우상이었던 선배들의 흰머리와 노안을 하나씩 짚었다. 한 사람은 휴대전화를 돋보기처럼 쓰고 다른 한 사람은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한다고 말한 뒤 “선배들이 건강하게 더 오래 활동하길 바란다”고 기도하자, 김준호는 “무슨 환갑잔치 왔냐? 짜증 나게!”라고 발끈했다.
유세윤 4독이 부른 카이강 바구니 배
일출 투어를 마친 일행은 냐짱 시내로 돌아가 쌀국수로 배를 채웠다. 식사 뒤에는 세 명씩 팀을 나눠 ‘팔 하나 빼기 가위바위보’를 벌였고, 식사비 독박과 최다 독박자를 한꺼번에 결정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 끝에 유세윤이 다시 꼴찌가 되면서 최다 독박자로 확정됐다. 숙소비 게임에서 4독 선두가 된 데 이어 식사비 승부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해 최종 결과가 굳어졌다. 망연자실한 그는 준비된 벌칙 가운데 ‘바구니 배 타기’를 골랐고, 일행과 함께 카이강으로 이동해 둥근 배에 올라탔다.
출발한 바구니 배는 강 위를 천천히 흐르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제자리에서 회전했다. 둥근 배가 연속으로 빙글빙글 돌자 유세윤은 몸을 가누기 위해 안쪽을 붙잡았고, 입에서는 “아악!”이라는 돌고래 비명이 터졌다. 그는 배가 멈출 때까지 정신력으로 버틴 뒤 육지에 발을 디뎠다.
벌칙을 마친 유세윤은 “왜 인규가 최악의 벌칙이라고 했는지 알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직접 타기 전에는 선택지 가운데 하나였던 바구니 배가, 내려온 뒤에는 홍인규의 경고를 이해하게 만든 최악의 벌칙으로 바뀌었다. 카이강에서 끝난 강제 회전은 사원에서 시작한 소원 여행을 가장 독박투어다운 방식으로 닫았다.
카이강에서 벌칙을 끝낸 뒤에도 이날 가장 무거운 장면은 무릎 통증 속에서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털어놓은 장동민의 눈물이었다. 웃음이 이어진 여행에서 장동민의 고백이 더 오래 남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진 : 채널S, SK브로드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