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에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71회에서는 신승태의 ‘한 오백 년’ 4승 올킬 우승 무대가 공개됐다.
고향 자존심 건 ‘한 오백 년’

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신승태는 대기실에서 강원도 사투리로 인사를 건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속초 홍보대사로 6년째 활동 중인 그는 “속초 출신 연예인이 저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강원도 대표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한 오백 년’을 택한 이유에도 고향을 향한 마음이 담겼다. 신승태는 “진성 선배가 ‘한 오백 년’을 불러 우승했지만, 강원도의 노래인 만큼 고향의 자존심을 걸고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해 선곡에 담긴 의미를 분명히 했다.
구음으로 터뜨린 강원도의 한

노래를 시작한 신승태는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구슬픈 민요 창법으로 정서를 깊게 끌어올린 뒤 감성을 눌러 담은 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오가며 ‘한 오백 년’에 몰입했다.
후반부로 향하면서 표현은 더욱 짙어졌다. 특유의 짙은 음색은 곡의 시작부터 후반 구음까지 이어지며 무대 전체의 흐름을 하나로 묶었다. 절규하듯 토해낸 구음이 더해지면서 강원도 민요 특유의 한을 살렸고, 국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가창력을 바탕으로 익숙한 ‘한 오백 년’을 자신의 색으로 소화했다.
화려한 장치보다 목소리와 소리의 힘이 무대 중심을 채웠다. 강원도 특유의 깊은 한은 구음과 가창을 따라 점점 선명해졌고, 신승태는 혼자 무대를 이끌면서도 끝까지 밀도 높은 흐름을 유지했다.
극찬 뒤 이어진 4승 올킬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의 극찬이 이어졌다. 양지은은 “넋 놓고 감상했다. 이걸 내가 들어도 되나”라고 감탄했고 구음이 터진 장면에서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는 반응도 보였다. 김용빈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평했고, 신성 역시 “무대만 하면 신들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신승태는 태연X진성 팀과의 대결을 가장 피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실제 승부에서는 진성X김태연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이어 박현빈X유지우를 넘어서 2연승을 기록했고, 김용빈과의 승부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3연승으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마지막 상대는 신장미X윤수현이었다. 신승태는 최종 대결까지 승리를 이어가며 4승 올킬을 완성했고, 결국 모든 경쟁자를 제치고 ‘전국 트롯 대축제 특집’ 1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고향의 노래를 택한 이유부터 무대 후반의 구음, 연속 승리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며 강원 대표의 자존심을 결과로 남겼다. 강원도의 한을 자기 목소리로 밀어붙인 이 무대에서 가장 강하게 남은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