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 방송된 SBS ‘재벌X형사 2’ 8회에서는 정채연의 총구 앞에서
허성태의 강한 카리스마 뒤에 감춰졌던 부성애가 공개됐다.
허성태, 손우현과 정채연 관계로 사건 중심

허성태는 조직 폭력배 ‘함무라비파’ 두목으로 등장해 사건의 중심에 섰다.
손우현이 자신의 외동딸 정채연과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딸이 손우현에게 속았다고 판단한 뒤 그를
납치해 위협했던 사실도 인정했다.
안보현은 허성태가 쉽게 조사에 응하지 않자 프라이빗 사격 클럽에서
직접 대면했다. 허성태는 자신을 찾아온 안보현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는
태도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맞섰고, 첫 대면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안보현과 사격 내기, 흔들리지 않은 허성태

사격 대결에서도 기싸움은 이어졌다. 안보현이 클럽 운영권과 진술을
걸고 승부를 제안하자 허성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승부욕을 보였고,
상대의 도발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묵직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조사가 계속되자 허성태는 손우현을 위협한 사실과 살해는 별개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딸이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해 납치와 협박까지
했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마지막 공연을 하게 해달라는 손우현의
요청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채연 총구 앞 드러난 아버지의 얼굴

정채연이 아버지가 손우현을 죽였다고 의심해 장총을 겨누면서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그러나 허성태는 딸에게 거칠게 맞서기보다 감정을
눌러 다독였고, 강한 두목의 모습 뒤에 외동딸을 향한 깊은 부성애를
드러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정은채와 안보현은 허성태가 진범이라면 많은 사람이
보는 무대 위에서 손우현을 죽이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허성태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고 마술사 사망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카리스마와 부성애 오간 허성태의 완급 조절

특히 딸과 마주한 순간 허성태의 표정과 눈빛은 앞선 대치 장면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안보현 앞에서는 날카로운 시선과 묵직한
목소리로 위압감을 밀어붙였지만, 정채연 앞에서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딸에게 약해지는 아버지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처럼 허성태는 사격장에서의 냉정한 승부욕과 조사 과정의 거친 태도,
딸을 마주한 뒤 드러난 애틋한 감정을 차례로 쌓아 올렸다. 강한 외피와
부성애를 오가는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한쪽으로만 보였던
인물의 내면도 입체적으로 드러났다.
유력 용의자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허성태가 결국 딸 앞에서 흔들리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여준 장면은 사건의 방향까지 바꿨다. 위압적인
첫인상과 정반대의 부성애가 맞닿은 순간, 허성태의 두 얼굴 가운데
더 강하게 남은 쪽은 어느 장면이었을까?
사진 : SBS ‘재벌X형사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