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1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 569회에서는 위고비·마운자로 사용자가 경험한 체중 감량 효과와 부작용, 미용 목적으로 번지는 비만치료제 오남용 실태가 공개된다.
‘위고비’·‘마운자로’는 비만 치료의 황금열쇠!?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품귀 현상까지 빚을 만큼 비만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만큼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의도 커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장형우 교수는 환자들에게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정작 자신도 최고 118kg까지 나갔던 초고도비만 환자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수많은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위소매절제술까지 받았으나 4년 뒤 다시 체중이 늘었고, 위고비를 투여한 뒤 비만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말한다. 장 교수는 비만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며 비만치료제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한다.
개그우먼 남효나 씨도 비만치료제로 30kg 가까이 감량했다. 체중이 줄면서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까지 좋아졌고, 살을 뺀 뒤 입고 싶었던 옷도 마음껏 입을 수 있게 됐다며 비만치료제를 자신의 삶을 바꾼 ‘기적의 약’이라고 말한다.
모두에게 기적의 약일까? 부작용의 그늘
반면 SNS에는 비만치료제 성공담과 함께 투여 중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체중 감량 결과만 보고 약을 선택하기에는 개인이 겪는 신체 반응과 위험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난다.
20대 직장인 이수진 씨(가명)는 약 3개월 동안 비만치료제를 투여하다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고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염증 수치는 정상인의 10배 가까이 치솟았으며 췌장 일부가 괴사할 정도였고, 의료진에게 후유증으로 당뇨가 올 수 있다는 설명까지 들었다.
또 다른 투약자 정하은 씨(가명)는 비만치료제로 8kg을 감량했지만 심해지는 구역감과 탈모 때문에 약을 중단했다. 감량한 체중은 두 달 만에 원래대로 돌아왔으며, 그는 식단과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부작용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며 얼마 전 다시 비만치료제를 맞기 시작했다.
“원하면 누구나 처방?” 커지는 오남용 실태

처방 기준상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정상 체중이거나 저체중인 사람에게도 약을 처방하는 이른바 위고비·마운자로 ‘성지’ 병원까지 등장하면서 미용 목적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상체중이었던 최유진 씨(가명)는 키 160cm에 몸무게 56kg이었지만 4개월 전부터 비만치료제를 맞고 있다. 매일 체중 변화와 신체 반응을 블로그에 기록하자 처방받은 곳을 묻는 댓글이 이어졌고, 목표 체중인 48kg에 도달한 뒤에도 더 마른 몸을 원해 약을 끊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이 약을 사용했을 때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상 체중인 사람이 단순히 체형을 바꾸려는 미용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비만치료제는 의료진의 처방과 관리 아래 신중하게 투여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체중 감량의 효과와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함께 확인되는 가운데, 비만치료제는 과연 누구에게 ‘기적의 약’이 될 수 있을까?
실제 사용자들의 감량 경험과 급성 췌장염·탈모 등 부작용, 정상체중까지 번진 미용 목적 오남용 실태는 7월 11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 569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