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7회 지성, 박병은 ‘금고지기 시험’ 앞에서 100억 유턴

아파트 7회 지성, 박병은 ‘금고지기 시험’ 앞에서 100억 유턴

8월 1일에 방송된 JTBC ‘아파트’ 7회에서는 지성이 박병은의 금고지기 시험을 받던 중 정진영의 시한부 판정을 듣고 현금 100억 원의 행선지를 바꾸는 과정이 공개됐다.

지성은 박병은에게 금고지기가 되겠다고 직접 제안했다. 박병은은 “그럼 뭐든 해 봐요, 내 마음에 들어야 금고지기한테 열쇠를 맡기든 말든 하지”라고 답하며 지성이 먼저 쓸모를 증명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성은 당장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지만, 박병은은 서두르지 않은 채 지성의 행동을 지켜봤다.

같은 시각 지성은 건강상의 이유로 정진영을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경찰청 수사부장 이현균을 찾아가 병보석으로 정진영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허락이 아니라 뺨이었다. 이현균은 지성의 부탁을 거절했고, 지성은 맞은 얼굴을 돌린 뒤 분노를 억누르며 상대를 노려봤다.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장충금 인상안

지성은 사라진 백현진의 행적을 좇으면 박병은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임 금고지기가 사라진 이유와 박병은의 돈이 움직이는 경로를 함께 알아내야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현진의 흔적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지성에게는 박병은의 눈에 들 수 있는 즉각적인 결과가 필요했다.

그때 지성과 하윤경이 고장 난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 공식 선공개 영상에서도 갑자기 멈춘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성이 하윤경보다 더 크게 당황하는 장면이 제시됐다. 하윤경은 “엘리베이터가 안 돼서 매일 걸어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 봐요. 사람들이 먼저 장기수선충당금 쓰자고 난리일걸요?”라고 말했고, 지성은 불편을 직접 겪은 주민들이 수선 비용 인상에 찬성하도록 판을 짤 수 있다는 점을 알아챘다.

지성은 곧바로 동대표 회의에 ‘장충금 100% 인상안’을 올리고 주민투표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한 번에 두 배로 올리는 안을 듣자 표정부터 굳혔지만, 지성은 엘리베이터를 전면 교체하려면 주민들이 비용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밀어붙였다. 반대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그는 계획이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는 듯 물러서지 않았다.

마침 아파트 여러 동의 엘리베이터가 같은 시기에 멈췄다. 지성은 즉시 긴급 주민 회의를 열어 전면 교체안을 꺼냈고, 멈춘 승강기 앞에서 계단을 오르내린 주민들은 결국 장충금 인상안에 표를 던졌다. 주민투표는 통과됐고, 박병은은 “아무래도 똥차 가고 쌔끈한 스포츠카가 온 것 같다”라며 전임자보다 빠르게 결과를 만든 지성을 반겼다.

통과 직후에는 지성이 박병은에게 엘리베이터 고장을 사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연한 사고처럼 보였던 동시 고장은 주민의 불편을 키운 뒤 투표 방향을 바꾸기 위해 지성이 만든 장치였다. 박병은의 요구를 기다리지 않고 돈이 쌓일 구조부터 바꾼 선택은 지성이 금고지기 시험에 어떤 방식으로 답했는지를 보여줬다.

태고원 기념수에 남은 백현진의 이름

박병은은 지성이 정진영을 볼모로 잡은 이현균에게 100억 원을 건네야 한다는 사정까지 알아냈다. 그는 지성이 돈을 필요로 하는 이유와 이현균이 정진영을 압박하는 방식, 자신이 가진 현금이 어디로 흘러갈 수 있는지를 한꺼번에 계산했다. 이어 “공짜로 일 잘하는 박해강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한 뒤, 현금 100억 원을 배달하는 일을 마지막 시험으로 정했다.

정순원은 백현진이 누군가에게 작업당한 것 같다고 보고했다. 백현진 휴대전화의 마지막 위치가 ‘태고원’으로 잡혔다는 설명과 함께 박병은 밑에서 일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지성은 더 파고들지 말라며 추적 중단을 지시했다. 말은 멈추라고 했지만, 지성의 시선은 백현진의 실종과 박병은의 현금이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가능성을 이미 의심하고 있었다.

현금 100억 원을 받기 위해 태고원에 도착한 지성은 줄지어 심어진 나무를 살펴보다 백현진의 이름을 발견했다. 6회에서 태고원이 박병은과 연결된 장소로 드러난 뒤, 7회에서는 사라진 백현진의 이름이 기념수 표식에 남아 있었다. 지성이 이유를 묻자 노정현은 “태고원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일종의 기념수라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노정현의 설명은 백현진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희생한 사람’이라는 표현과 나무에 새겨진 이름이 백현진에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했다. 지성은 현장에서 반응을 드러내지 않은 채 돈을 실었지만, 태고원의 나무들은 박병은의 일을 맡는 순간 자신도 같은 표식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경고처럼 놓여 있었다.

차량에 현금 100억 원을 실은 지성은 박병은이 지정한 곳으로 출발했다. 그때 이현균에게 전화가 왔고, 정진영이 췌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이현균은 “한 3개월 남았다던데, 어째 감방에서 상 치르지 않으려면 서둘러”라고 압박하며 지성이 돈을 가져오도록 정진영의 남은 시간을 다시 볼모로 삼았다.

지성은 조수석 쪽에 놓인 100억 돈가방을 바라본 뒤 차를 돌렸다. 그는 “지금 100억 갖고 갈 테니까 우리 형님 당장 풀어줘”라고 외치며 가속 페달을 밟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박병은에게 돈을 배달해야 금고지기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지성은 그 돈을 이현균에게 가져가 정진영부터 꺼내는 쪽을 택했다.

하윤경이 언니에게 돌려준 진실

한편 하윤경은 자신이 변호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류현경에게 털어놨다. 그동안 시험 낙방과 역할 대행 일을 숨긴 채 언니의 믿음에 기대왔던 하윤경은 혼자 캔맥주를 마시다 눈물을 터뜨렸다. 뒤늦게 다가온 지성에게는 사실을 들킨 순간보다 언니가 자신을 위해 써온 시간과 돈을 이제야 제대로 봤다는 마음을 말했다.

지성은 실패를 견디지 못하는 하윤경에게 “실패하면 명확해지는 것들이 있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나를 지켜주고 있고, 또 내가 지켜야 될 사람들”이라고 덧붙이며 결과가 무너진 뒤에도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을 먼저 보라고 했다. 하윤경은 지성의 말을 듣고 시험에 다시 매달리는 대신 류현경에게 숨겼던 마음부터 직접 전하기로 했다.

류현경이 다시 공부하라고 하자 하윤경은 “언니, 나는 실패한 것 같아”라고 인정했다. 이어 “실패하고 나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대. 나는 동생한테 저당 잡혀버린 언니 인생이 보였어”라고 말하며 자신을 뒷바라지하느라 미뤄진 언니의 삶을 언급했다. 마지막에는 “이제 내 꿈은 내가 이룰게”라고 선언해 더는 류현경의 희생을 당연하게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돈가방의 목적지가 바뀌면서 박병은의 시험과 이현균의 협박이 한 차량 안에서 맞붙었다. 지성이 선택한 유턴은 정진영을 살리기 위한 탈출구였을까, 박병은과 이현균이 만든 더 큰 덫으로 들어가는 길이었을까?

사진 : JTBC

프로모션 배너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