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수한 성적표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칼춤’을 피하지 못했다. 해병대 신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부트캠프’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드라마 ‘부트캠프(Boots)’의 시즌 2 제작을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시즌 1이 공개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전해진 비보다.
‘부트캠프’는 해병대 출신 작가 그레그 코프 화이트의 자전적 소설 ‘더 핑크 마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미군에 입대한 신병들이 겪는 혹독한 훈련과 성장을 그려내며 평단과 시청자 모두에게 “진정성 있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공개 첫 주에만 940만 시청 수를 기록했고, 4주 연속 넷플릭스 톱10에 머무르며 최고 순위 2위까지 오르는 등 성적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제작을 맡은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은 시리즈의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8일에는 마일스 하이저, 리엄 오, 키어런 무어, 도미닉 굿맨 등 주요 출연진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며 시즌 2 제작 가능성을 높이려 애썼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끝내 제작 취소를 결정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타 플랫폼을 통한 회생 가능성마저 희박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에 대해 엄격하고 배타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나 방송사에서 시즌 2를 이어가는 것 또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팬들이 넷플릭스의 이번 결정에 강한 의문을 품고 반발하는 이유다.
높은 완성도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후속 시즌 제작이 무산되면서, 좋은 콘텐츠를 기다려온 팬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