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에 방송된 tvN ‘포핸즈’ 1회에서는 송강과 이준영이 7년 만에 피아노를 매개로 다시 마주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송강이 버린 표창장
송강은 한국예고에서 받은 표창장을 미련 없이 쓰레기통에 버리며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또래 학생들이 시기 어린 말을 건네도 흔들리지 않았고,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할아버지인 정진영에게 인정받는 일만 바라보며 자신을 몰아붙였다.
주변의 평가보다 피아노가 먼저인 태도에는 송강이 품고 있는 인정 욕구가 그대로 묻어났다.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학교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가장 받고 싶은 정진영의 인정은 쉽게 얻지 못하면서 연습에 더 깊이 매달렸다.
이준영을 다시 부른 피아노
반면 이준영은 어린 시절 송강과 주니어 콩쿠르에서 실력을 겨뤘던 기억과 달리 음악에서 멀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집안 형편이 기울면서 피아노보다 생계를 먼저 챙겨야 했고, 학교가 끝난 뒤에도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자의 일을 도우며 버텼다.
음악 수행평가 때문에 공연장을 찾은 이준영은 무대 위 연주자가 송강이라는 사실을 알아봤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송강의 연주는 이준영을 다시 피아노 앞으로 이끌었고, 공연이 끝난 뒤 연습 공간에 남은 그는 자연스럽게 건반 앞에 앉아 즉흥 연주를 시작했다.
그 연주는 근처에 있던 송강과 장규리의 귀를 붙잡았다. 비올라 연주에 맞춰줄 피아노 반주자를 찾고 있던 장규리는 이준영의 실력을 듣자 곧바로 반주비를 제안했고, 음악에서 멀어져 있던 이준영은 뜻밖의 방식으로 다시 연주할 이유를 얻게 됐다.
한국예고에서 되살아난 7년 전 승부
이준영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장규리뿐만이 아니었다. 연주를 들은 서재희와 김주헌은 타고난 실력을 알아보고 한국예고 전학을 제안했지만, 이준영은 피아노만으로 생계를 책임질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했다.
아버지의 빚쟁이들이 집까지 찾아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기숙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이준영은 결국 전학을 결심했고, 다시 음악을 선택하는 동시에 송강과 같은 학교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한국예고에 들어온 이준영은 송강과 같은 반에 배정됐다. 이준영은 송강을 곧바로 알아봤지만 송강은 처음에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고, 이준영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본 뒤에야 어린 시절 자신에게 처음으로 2등이라는 결과를 안긴 상대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7년 동안 전혀 다른 삶을 지나온 두 사람이 다시 피아노 앞에서 연결되면서 첫 회의 핵심 관계도 분명해졌다. 송강에게 처음 2등을 안긴 기억이 되살아난 순간이 두 사람의 재회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장면이었을까?
사진 :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