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0일 방송되는 EBS1 ‘왔다! 내 손주’ ‘48시간의 대장정 브라질이 기가 막혀’ 편에서는 브라질 상루이스에 사는 4남매와 5년 만의 재회를 위해 48시간 이동에 나선 한국 할매·할배의 여정이 공개된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브라질의 해양도시 상루이스. 평화로운 풍경과 달리 이 집에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든든한 맏언니 사라(14세), 흥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슈퍼 E’ 마리아(11세), 완벽주의자 다니엘(8세), 애교 많은 막내 사무엘(6세)이 함께 산다.
맏언니 사라는 동생들을 든든하게 이끄는 역할을 하고, 마리아는 집 안에서도 흥을 감추지 못한다. 다니엘은 자 하나 삐뚤어지는 것도 참기 어려울 만큼 정확한 것을 좋아하고, 막내 사무엘은 애교로 가족의 마음을 녹인다. 성격도 취향도 다른 네 아이가 모이면 매일 새로운 일이 벌어진다.
이런 4남매를 더 들뜨게 만든 소식이 있다. 한국에 있는 할매와 할배가 무려 5년 만에 손주들을 만나기 위해 브라질로 오기로 한 것이다. 손주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움직이는 여정은 비행기를 한 번 타고 끝나는 이동이 아니다.
할매와 할배가 손주들이 있는 곳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만 무려 48시간이다. 여러 차례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고, 한 구간이라도 계획대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음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긴 대장정이다. 5년이라는 기다림 뒤에 다시 48시간의 이동이 놓인 셈이다. 그만큼 네 손주가 기다려온 시간도 길었다.
그런데 출발부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동 과정에서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피디의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까지 나오며 기다림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진다. 손주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시작부터 예상 밖의 변수와 맞닥뜨린다.
브라질에서는 네 손주가 할매와 할배를 기다리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두 사람이 손주들을 향해 움직인다. 과연 할매와 할배가 여러 번의 환승과 돌발 상황을 모두 뚫고 5년 만에 손주들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가 이번 이야기의 큰 축이다.
손주들아 기다려라! 캐리어 6개에 한국을 꽉꽉! 브라질까지 배달 갑니다!
5년 동안 못 본 손주들에게 뭐든 다 해주고 싶은 할매 김현순(72세) 씨와 할배 박채관(77세) 씨.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날 네 손주에게 건넬 선물을 하나씩 캐리어에 담기 시작한다. 준비 단계부터 평범한 해외여행과는 다른 규모가 드러난다.
가방 속 내용물부터 범상치 않다?! 캐리어 한쪽에는 짜장라면 40개가 자리를 잡는다. 여기에 K-과자와 한국 식재료, 손주들이 좋아하는 BTS 관련 선물까지 더해진다. 브라질에서 비싸거나 구하기 힘든 물건은 일단 한국에서 챙겨 가겠다는 마음이다.
물건 하나하나에는 5년 동안 직접 챙겨주지 못했던 시간을 조금이라도 채우고 싶은 할매와 할배의 마음이 담긴다. 음식부터 손주들이 좋아하는 선물까지 종류가 계속 늘어나면서 여행 가방은 어느새 ‘이동식 한국 마트’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한다.
결국 준비한 캐리어는 무려 6개다. 두 사람이 직접 챙겨 이동해야 할 짐이 여섯 개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브라질행이 얼마나 큰 준비를 필요로 하는지 드러난다. 사람 두 명의 여행 짐이라기보다 네 손주에게 한국을 통째로 배달하러 가는 듯한 규모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짐을 싸는 과정이 아니라 그다음부터다. 손주들이 기다리는 곳까지 거리는 약 2만km이고, 이동 시간은 48시간이다. 긴 비행에 더해 여러 번의 환승이 예정돼 있어 사람도 짐도 같은 동선으로 끝까지 이동해야 한다.
비행기를 갈아탈 때마다 할매와 할배가 직접 움직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캐리어 6개 역시 다음 비행기로 제대로 연결돼야 하지만 환승 과정에서는 짐이 모두 따라오고 있는지 곧바로 확인하기 어렵다. 두 사람이 다음 구간으로 이동하는 동안 여섯 개의 짐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캐리어 안에는 단순한 개인 소지품만 든 것이 아니다. 짜장라면 40개와 K-과자, 한국 식재료, BTS 관련 선물처럼 손주들을 생각하며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물건이 가득하다. 짐 하나라도 도착하지 않으면 손주에게 건네려던 선물도 함께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48시간 대장정은 할매와 할배가 브라질에 도착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람과 캐리어 6개가 모두 같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야 비로소 준비한 여정이 완성된다. 긴 환승 과정에서 두 사람의 움직임만큼이나 여섯 개 캐리어의 행방도 중요하다.
5년 동안 기다린 손주들에게 주고 싶은 것을 최대한 많이 담은 선택은 여행의 설렘과 동시에 부담도 키운다. 과연 김현순 씨와 박채관 씨가 캐리어 6개를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약 2만km를 건너 손주들 앞에 무사히 가져갈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문 안 잠그고 자도 괜찮아요” 24시간 경비가 지키는 4남매의 집
4남매가 사는 집 앞에서는 아이들이 리포터가 되어 직접 집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따라 집 구경을 시작하면 가족이 이곳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이 드러난다. 전망이나 집 크기보다 먼저 살핀 것은 바로 ‘안전’이었다.
가족은 외부 치안 문제를 고려해 약 15가정이 함께 생활하는 타운하우스를 선택했다. 이곳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24시간 경비가 생활 공간을 지킨다. 집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바깥과 안쪽을 구분하는 보안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굳게 닫힌 문을 통과하는 순간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다. 담장 밖에서는 안전에 특히 신경 써야 하지만 보안이 유지되는 안쪽에서는 가족이 한결 편안하게 생활한다. 외부를 경계해야 하는 환경과 담장 안의 일상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아이들이 “문 안 잠그고 자도 괜찮아요”라고 설명하는 말은 가족이 느끼는 담장 안의 안전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밖에서는 출입 자체를 철저하게 관리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오면 네 아이가 평소 생활을 이어가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가족이 전망이나 넓이보다 안전을 먼저 따진 이유도 이 생활 공간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철통 보안 문을 사이에 두고 달라지는 분위기와 4남매의 일상을 따라가며 브라질 상루이스에서 이 가족이 살아가는 특별한 ‘담장 안 세상’을 만나본다.
“지각 아니에요?” 오전 10시에 기상한 브라질 4남매의 수상한 등굣길
평일 오전 10시. 한국의 평범한 등교 시간을 떠올리면 아이들이 이미 학교에 있을 것 같은 시각이지만 4남매는 아직 침대에 있다?! 이제야 하나둘 잠에서 깨기 시작하는데, 시계를 확인한 아이들도 부모도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
누군가 늦잠을 잤다고 다급하게 깨우는 모습도 없다. 엄마가 아이들을 깨워주고 밥까지 차려주는 익숙한 풍경 대신 둘째 마리아가 먼저 주방을 접수한다. 마리아는 능숙하게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형제들은 자신들의 하루를 각자 시작한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부모가 일일이 등교 준비를 챙겨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스스로 씻고 옷을 골라 입으며 필요한 준비를 하나씩 마친다. 4남매는 각자 해야 할 일을 해내며 학교 갈 채비를 갖추고, 가족의 아침은 아이들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그 사이 시계는 어느덧 정오를 향한다. “지각 아니에요?”라는 말이 나올 만한 시간이지만 가족에게서 초조함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과는 시작부터 다른 브라질 4남매의 등굣길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지점이다.
아이들은 결국 무사히 학교에 도착한다. 그러나 등교에 성공했다고 하루의 긴장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촬영을 즐기며 신나 있던 완벽주의자 다니엘에게 예상하지 못한 임무가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다시 바뀐다.
다니엘에게 주어진 특명은 “오늘 네가 기수야.”라는 말로 시작된다. 수많은 학생 앞에서 깃발을 들고 서야 하고, 국가 제창까지 함께해야 하는 역할이다. 평소라면 정확하게 무엇인가를 해내는 데 자신감을 보일 다니엘에게도 많은 학생 앞에 서는 일은 다른 문제다.
촬영에 신나 있던 다니엘의 모습은 금세 사라지고 표정은 급속 냉동된다. 자 하나 삐뚤어지는 것도 못 참을 만큼 완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인 만큼 실수 없이 역할을 해내고 싶은 부담도 커진다. 평소의 완벽주의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아침에는 오전 10시에 일어나 느긋하게 등교 준비를 하던 다니엘이 학교에서는 전교생 앞에 서는 임무를 맡게 된다. 집에서 보여준 일상과 학교에서 마주한 긴장이 한날에 이어지면서 다니엘의 서로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뭐든 완벽하게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다니엘이 깃발을 들고 국가 제창까지 해야 하는 생애 가장 떨리는 임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남는다. 수많은 학생이 지켜보는 자리에서도 다니엘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완벽하게 역할을 마칠 수 있을까?
“할매할배 못 올 수도 있대!” 5년 만의 상봉을 앞두고 터진 초유의 위기!
학교에서 돌아온 4남매는 곧바로 엄마의 긴급 호출을 받고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에는 학교 일이 아니라 5년 만에 찾아오는 할매와 할배를 위한 준비가 기다리고 있다. 네 아이는 두 사람에게 알리지 않은 채 깜짝 환영 이벤트를 만들기로 한다.
아이들이 준비하는 환영 작품에는 오랜 기다림이 고스란히 담긴다. 4남매는 서툰 우리말로 ‘사랑해요’를 한 글자씩 써 내려가며 할매와 할배에게 전할 마음을 표현한다. 직접 만나지 못한 5년의 시간을 손으로 만든 환영 작품에 담는 순간이다.
그런데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자리에서도 가족의 성격 차이는 확실하게 드러난다. 완벽주의자 다니엘은 자까지 꺼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반면 아빠 필리페는 삐뚤빼뚤해도 느낌만 살면 된다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정확하게 맞추고 싶은 다니엘과 자연스럽게 만들고 싶은 필리페가 티격태격하면서도 환영 작품은 하나둘 모습을 갖춘다. 과정은 서로 달라도 5년 만에 오는 할매와 할배를 반갑게 맞고 싶은 마음은 같다. 이제 작품도 준비됐고 손주들은 두 사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불길한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전화 너머에서 들린 말은 “우리…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을 것 같아.”다. 5년을 기다려 만든 환영 준비가 끝난 시점에, 정작 할매와 할배가 예정대로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다.
순식간에 가족들의 분위기가 얼어붙는다. 브라질에서는 손주들이 상봉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의 공항에서는 다음 비행기를 타기 위한 시간이 촉박해진다. 48시간의 대장정 막바지에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는 초유의 위기가 터진다.
4남매가 잠든 뒤에도 할매와 할배의 이동은 계속된다. 손주들이 하루를 마치고 잠든 시간, 두 사람은 공항에서 다급한 질주(?)를 시작한다. 같은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한쪽은 기다리고 다른 한쪽은 마지막 이동을 위해 뛰는 상황이 이어진다.
캐리어 6개를 챙겨 약 2만km를 이동한 여정도 마지막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 계획대로 마무리하기 어렵다. 사람도 짐도 무사히 브라질에 도착해야 하고, 그 뒤에야 네 아이가 준비한 환영 작품과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서로 마주할 수 있다.
48시간의 대이동 끝에서 기다리는 것이 감격의 상봉일지 예상치 못한 이별(?)일지는 마지막 이동에 달려 있다. 아이들은 5년 동안 기다린 할매와 할배를 위해 모든 준비를 끝냈고, 두 사람 역시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캐리어 6개에 가득 채워 여기까지 왔다.
서로를 만나기 위해 준비한 시간은 길었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비행기 한 편이 두 가족의 거리를 다시 갈라놓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5년의 기다림과 48시간의 이동, 네 손주의 환영 준비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지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손주들이 써 내려간 ‘사랑해요’와 할매·할배가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선물이 실제로 마주하는 순간은 공항의 마지막 위기를 넘어야 찾아온다. 다급한 공항 질주(?) 끝에 두 사람이 브라질에 도착해 네 손주를 5년 만에 품에 안을 수 있을까?
48시간의 대장정 끝에 성사될 5년 만의 조손 상봉은 9월 10일 목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EBS1 ‘왔다! 내 손주’ ‘48시간의 대장정 브라질이 기가 막혀’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