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77회 ‘배그 부부’ 남편,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 봐”

7월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77회 ‘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배그 부부’ 남편이 두 아이와 처음 봉안당을 찾으며 느낀 죄책감과 두려움이 공개됐다.

엄마가 병원에 있다고 믿은 첫째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은 두 아이를 홀로 돌보며 일상을 이어갔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만 멈춰 있던 자신의 시간이 다시 흐르는 것 같다며 아빠로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첫째가 어느 순간부터 엄마를 찾지 않고 엄마 이야기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이는 여전히 엄마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알고 있어 남편은 언제, 어떻게 사실을 설명해야 할지 고민했다.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 봐”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77회 ‘배그 부부’ 남편,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 봐”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 봐”

낯선 장소로 향한 첫째는 엄마를 보러 간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 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봉안당에 도착하자 “엄마 병원이 아니다”라며 당황했고, 남편은 두 아이와 함께 아내의 사진이 놓인 곳으로 다가갔다.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 봐”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 봐”

아이들의 반응을 지켜본 남편은 “미안하고, 나 때문인 것 같고 아빠를 얼마나 원망할까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나만 남았기 때문에”라며 자신만 아이들 곁에 남은 상황을 떠올렸다.

봉안당을 찾은 남편은 “혹여나 아이들이 왜 아빠만 살아남았냐고 할까 봐, 그런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고 두렵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실제로 자신을 원망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죄책감을 고백한 것이다.

엄마의 죽음을 처음 마주한 아이

첫째는 유리 너머에 놓인 엄마의 사진을 바라봤다. 남편은 엄마가 많이 아팠으며 이제 더는 아프지 않으려고 하늘나라로 간 것이라고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아이는 엄마가 왜 하늘나라에 갔느냐며 엄마가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첫째를 안은 남편은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의 봉안당 방문을 돌아본 남편은 아이에게 또 다른 형태의 아픔을 준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두 아이를 지켜야 하는 아빠의 죄책감과 다짐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