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에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504회에서는 김정은이 시아버지 묘소에서 프러포즈를 받을 때는 울지 않았지만 남편이 큰 반지를 끼워준 뒤 눈물을 쏟았다는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한기주를 닮았다는 금융인 남편

이동건은 김정은에게 남편이 ‘파리의 연인’ 속 한기주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기주는 박신양이 연기했던 인물로, 빈틈없는 수트 차림과 냉철한 사업가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캐릭터다.
김정은은 남편이 안경을 쓰고 항상 수트를 입은 채 출근하는 모습은 한기주와 닮아 보이기도 한다고 답했다. 홍콩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편의 직업과 단정한 출근 차림이 드라마 속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이었다.
외모와 분위기에 관한 이야기는 두 사람의 결혼 과정으로 이어졌다. 김정은은 남편이 화려한 장소가 아닌 세상을 떠난 시아버지의 묘소에서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산소에서는 참았던 눈물


남편은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김정은에게 함께 산소에 가자고 제안했다. 묘소 앞에 도착한 그는 아버지에게 결혼할 사람을 소개하듯 진지하게 결혼하자며 프러포즈했다.
김정은은 남편의 말을 조용히 들었지만 그 순간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남편은 나중에 프러포즈를 들을 때는 가만히 있던 김정은이 알이 큰 반지를 꺼내 손가락에 끼워주자 그제야 눈물을 왈칵 쏟았다고 놀렸다.
이동건은 “왕년에 눈물 타이밍 조절을 가장 잘하던 눈물 여왕이 왜 그런 평생 갈 실수를 했냐?”고 물었다. 드라마에서 섬세한 눈물 연기를 보여줬던 김정은이 프러포즈보다 반지를 받은 순간 울었다는 점을 장난스럽게 짚은 것이다.
김정은도 “왕년에는 오른쪽, 왼쪽 눈물 떨어지는 방울 수까지 컨트롤이 됐는데 늙어서 이제 조절이 안 된다”고 응수했다. 남편에게 오래도록 놀림을 받게 된 눈물의 순간을 숨기지 않고 웃음으로 받아들였다.
이틀 결혼식 뒤 받은 투자 심사
결혼 10년 차를 맞은 김정은은 순간적으로 정확한 결혼기념일을 떠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식을 하루가 아니라 이틀 연속 진행했기 때문에 두 날짜가 모두 기억에 남아 헷갈린다고 설명했다.
첫날에는 목사를 모시고 가족과 어른들이 함께한 가운데 차분하고 성스러운 예식을 올렸다. 다음 날에는 지인들을 초대해 밤새 파티를 즐기며 축제처럼 두 번째 결혼식을 치렀다.
로맨틱한 프러포즈와 이틀간의 결혼식 뒤에는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편의 냉정한 사업 원칙도 있었다. 김정은은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음악 프로그램 ‘초콜릿’과 같은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남편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남편은 부부의 대화가 아니라 사업 제안을 검토하는 금융 전문가의 태도로 바뀌었다. 그는 “너의 손익분기점과 예상 이익에 대해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하라”고 요구했고, 충분한 사업성을 확인하지 못하자 투자를 거절했다.
김정은은 아내의 제안에도 별도의 투자 기준을 적용하는 남편의 태도를 현실적인 결혼생활 일화로 전했다. 산소에서 프러포즈를 건넨 다정한 모습과 사업 앞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모습이 한 사람 안에 함께 있었다.
묘소에서 건넨 진지한 프러포즈부터 손익분기점을 따지는 투자 심사까지, 김정은이 공개한 남편의 모습에는 감정과 사업을 분명하게 나누는 태도가 함께 담겼다. 가장 의외였던 결혼생활 일화는 무엇이었나?
출처 :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