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베트남 출신 어머니와 다운증후군을 앓는 누나를 위해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는 13살 소년의 애틋한 사연이 공개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3월 7일 오후 6시 방송되는 KBS1 ‘동행’ 548회에서는 가족의 희망이 되기 위해 매일 한계에 도전하는 역도 소년 건영이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 낱낱이 그려진다.

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 역도 소년, 건영이
매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인 역도. 순창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는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는 역도 소년, 건영이(13)가 있다. 이제 중학교 1학년으로 올라가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큰 키와 다부진 덩치를 가진 건영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호기심으로 참가한 역도 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것처럼 타고난 재능을 가진 건영이는 코치님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같이 훈련하는 친구들 중에서 가장 어리지만, 평소 성실하고 욕심도 많아서 다른 중고등학생 형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데. 훈련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유망주로 인정받는 건영이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 중이다. 건영이의 꿈은 역도 선수로 성공해 엄마와 누나 세은이를 호강시켜 주는 것. 꼭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건영이는 오늘도 가장 먼저 체육관을 향해 달려간다.

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 엄마 수현 씨의 자랑이자 삶의 원동력
건영이가 이토록 역도에 진심인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국제결혼 업체를 통해 아빠와 결혼하고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서 살게 된 엄마 수현 씨(38). 고국을 떠나 외롭고 낯선 땅에 아빠만 믿고 왔건만, 엄마에게 돌아온 건 홀대와 폭력이었다. 결국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고 홀로 세은이와 건영이를 키우게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무일푼으로 시댁에서 나온 엄마는 그 이후 먹고 살기 위해 유과 만드는 데서부터, 각종 식당까지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일을 했다. 하지만 당장에 집을 구할 돈도 없어 여동생과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어렵게 낡은 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는데. 너무 추운 집에서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을 보며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일을 한 엄마는 돈을 모아 지금의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이후 엄마의 성실함을 눈여겨 본 지인의 소개로 건영이가 다니는 학교 급식실에서 일할 수 있게 된 엄마. 고정적인 일자리를 얻었지만,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 주고 싶은 엄마는 남는 시간을 쪼개 여전히 식당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중이다. 힘들어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엄마에게 건영이와 세은이는 늘 자랑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동행 548회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다운증후군 누나와 엄마 지키는 13살 역도 소년

√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진심
세은이가 집에 올 시간만 되면 집으로 달려가는 건영이. 선천성 다운증후군 질환에 지적장애도 있는 누나 세은이(18)를 챙겨주기 위해서다. 편의점에서 계산하거나 머리를 감는 등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세은이. 다운증후군 질환이 갖고 있는 특성상 키도 잘 자라지 않고 인대가 약해 자꾸만 발이 틀어지는 데다 아직 한글을 읽고 쓰는 것도 서툴다. 처음에는 그런 누나가 부끄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세은이가 가장 좋다는 건영이는 옆에서 받아쓰기도 도와주고 누나가 좋아할 만한 활동도 같이하며 늘 누나의 곁을 지키는, 든든하고 착한 동생이다. 그런 건영이를 볼 때마다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엄마. 늘 씩씩하고 의젓해 보이는 건영이지만, 그래도 고된 훈련을 반복하는 아들이 다치거나 너무 힘든 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 하지만 가족들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인 건영이는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 주는데. 늘 자신을 위해 고생하는 엄마의 목에 금메달이 걸어주고 싶은 건영이. 그래서 건영인 오늘도 엄마와 누나를 향한 꿈이 담긴 바벨을 힘차게 들어 올린다.

이러한 이웃들의 고군분투에 힘을 싣고자 KBS ‘동행’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하여 시청자들의 소중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건영이의 사연 역시 방송 후 모금된 후원금으로 역도 훈련비와 가족의 생활 안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우리 사회의 안전망과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자활 의지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웃들의 치열한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처럼, 건영이가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가족의 웃음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묵묵히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건영이네 이야기는 3월 7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KBS1 ‘동행’ 548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536회 ‘연말 기획 2부 지호야, 사랑해’ 편의 따뜻한 후기도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