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12회 넌 나한테 빛이었고 희망이었다

포핸즈 12회 넌 나한테 빛이었고 희망이었다
포핸즈 12회 넌 나한테 빛이었고 희망이었다

10월 4일에 방송된 tvN ‘포핸즈’ 12회에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책임을 고백한 송강이 정진영의 죽음과 이준영을 향한 죄책감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려 하지만, 끝내 두 사람이 다시 음악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자신의 책임을 고백한 송강

송강은 기자회견에서 “저 또한 최정요의 악보로 우승자의 자리에 앉았다. 제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납치 사건의 책임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그는 그동안 누렸던 자리에서도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던 중 정진영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송강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정진영은 송강에게 “네 탓이 아니다. 너를 가둔 건 나였다”고 사과했고, 이준영에게도 “딸을 대신해 사과하마”라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정진영은 마지막으로 송강이 연주하는 ‘월광 소나타’를 듣고 싶다고 부탁했다. 송강의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홀로 음악을 듣던 정진영은 결국 세상을 떠났고, 송강은 가족과 이준영에게 벌어진 일들이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죄책감에 다시 빠졌다.

넌 나한테 빛이었고 희망이었다

정진영을 떠나보낸 뒤 송강은 피아노를 처분하고 음악을 포기하려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준영은 송강이 내놓은 피아노를 다시 사들여 돌려줬고, 직접 건반 앞에 앉아 아직 연주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준영은 “혹시 몰라서 치료 열심히 받았는데 신기하게 손가락이 말을 듣더라. 다른 건 몰라도 나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피아노 다시 해. 내가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음악으로 이끈 건 너였다. 넌 나한테 빛이었고 희망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송강 역시 오랫동안 품어온 미안함을 털어놓았고, 두 사람은 어린 시절처럼 한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포핸즈 연주를 완성했다.

하지만 함께 다시 음악을 하자는 송강의 말 뒤 이준영은 오케스트라에 사직서를 내고 편지만 남긴 채 종적을 감췄다. 편지에는 원망과 증오가 아니라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떠난다는 뜻이 담겼다.

엽서 끝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엽서 끝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엽서 끝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시간이 흐른 뒤 송강은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음악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이준영이 손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상태였고, 송강에게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과다 처방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강은 이준영이 자신의 연주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곡 ‘네메시스’를 연주해 인터넷에 올렸다. 얼마 뒤 해외에서 연주에 대한 답이 담긴 엽서가 도착했고, 송강은 엽서에 남은 단서를 따라 이준영의 행적을 좇기 시작했다.

끝내 체코의 한 수도원에 도착한 송강은 그곳에서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이준영을 발견했다. 오랜 시간 서로에게 상처와 죄책감으로 남아 있던 두 사람은 다시 마주 선 자리에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서로를 가장 깊이 상처 입혔던 두 사람이 결국 다시 연결된 매개도 음악이었다. 마지막 재회 장면에서 가장 오래 남은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