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1290회 부산 서핑집착견 망고

TV 동물농장 1290회 부산 서핑집착견 망고

10월 4일에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 1290회에서는 부산 광안리 해변을 누비는 10살 서핑견 망고와 가족이 함께 쌓아온 특별한 시간이 공개됐다.

광안리를 누비는 10년 차 서핑견

북적이는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유난히 시선을 끄는 서퍼가 등장했다. 흔들리는 서핑보드 위에 네 발로 당당하게 올라선 주인공은 망고로,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보드 위를 지켰다.

망고는 올해 10살로 광안리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서핑견’이다. 서핑숍을 운영하는 부부와 살며 걸음마를 뗄 무렵부터 자연스럽게 보드에 올랐고, 어느덧 10년 차 베테랑 서퍼가 됐다. 파도가 들이쳐도 겁내기보다 몸을 맡기고 균형을 잡는 모습에서 오랜 경험이 그대로 드러났다.

집에서는 ‘서핑’이라는 말이 금지어가 됐을 정도로 망고의 바다 사랑이 남다르다. 잠깐 집에 머무는 것도 답답해하고 서핑보드가 있는 쪽으로 향할 만큼 바다를 좋아하며, 부부가 운영하는 서핑숍에서는 손님들을 맞는 영업부장 역할도 맡고 있다.

일일 교관으로 나선 망고

망고의 ‘일일 교관’ 변신도 이어졌다. 부산의 한 대학교 해양 수업에 특별 교관으로 초빙된 망고는 보호자 현수 씨와 함께 패들보드 기술인 ‘킥 턴’을 선보였고, 요동치는 보드 위에서도 흔들림 없이 몸의 중심을 잡았다.

현수 씨는 “원심력이 작용하는 킥 턴 기술을 구사할 때 망고의 코어 힘이 상당히 좋다”며 10년 차 서핑견다운 실력을 자랑스러워했다. 방향을 빠르게 바꾸는 순간에도 보드 위에 안정적으로 서 있는 망고를 지켜본 학생들은 예상보다 능숙한 모습에 감탄했다.

서핑을 향한 망고의 집착에는 사람들의 반응과 가족과의 시간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부부는 “사람들이 신기해서 박수 쳐주고 환호해주면 망고가 정말 좋아한다”며 “무엇보다 아빠와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바다 위를 가장 사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파도를 타는 시간은 망고에게 단순히 배운 재주를 보여주는 순간만은 아니었다. 보드 위에서 보호자와 호흡하고 사람들의 환호를 즐기는 과정 자체가 놀이이자 운동이었고, 가족과 가장 가까이 붙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기도 했다.

10살 생일에 받은 전용 보드

방송에서는 10살 생일을 맞은 망고를 위한 특별한 선물도 공개됐다. 현수 씨는 오랜 시간 함께 파도를 탄 망고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전용 서핑보드를 준비하며 앞으로도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비를 건넸다.

부부는 “망고는 우리 집의 장남이자 자식”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걸음마를 뗄 때부터 바다를 함께한 시간은 어느새 10년에 이르렀고, 망고가 파도 위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 역시 가족에게는 오래 이어온 일상이 됐다.

새 보드를 받은 망고의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서핑은 망고와 가족이 함께 만들어온 10년의 기록으로 남았다. 파도 위에서 가장 행복한 망고와 그런 망고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가족 곁에서, 10살이 된 망고의 서핑 인생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망고가 보여준 능숙한 서핑보다 더 오래 남은 것은 바다 위에서 가족과 호흡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광안리의 10년 차 서핑견 망고에게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