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177회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두 아이와 일상을 이어가는 ‘배그 부부’ 남편의 후속 상담이 공개된다.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마주한 남편


‘배그 부부’ 아내는 지난 4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남편과 두 아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제작진은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후속 상담을 진행해 남겨진 가족의 시간을 다시 살펴본다.
관찰 카메라 속 남편은 아이들이 집을 비운 사이 휴대전화에 담긴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다 눈물을 쏟는다. 이제는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손과 또렷하게 남은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에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된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는 울지 않다 보니 혼자 있을 때 슬픔과 눈물이 밀려온다.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고요한 시간이 찾아오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신체 기능이 고장 난 줄 알았다”고 털어놓는다. 아내의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리움을 삼키는 모습도 공개된다.
휴대전화 명의 변경이 들춰낸 현실

상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남편 앞에는 아내의 죽음을 확인해야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었다. 휴대전화에 남은 흔적을 지키고 싶었지만, 명의를 바꾸려면 사망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통신사의 안내를 받으며 다시 무너진다.
남편은 “세상이 아내가 떠났다는 걸 계속 각인시켜 주더라. 잊고 싶어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더라”고 말한다. 피하고 싶은 현실을 서류로 확인해야 하는 순간마다 아내의 빈자리가 더 선명해졌다고 전한다.
‘삶이 무너지는 순간’을 짚은 오은영

무엇보다 남편은 감정이 크게 흔들렸던 때를 고백한다. 그는 “살아야 할 이유보다 죽어야 할 이유가 더 컸다. 아슬아슬하다. 마지못해 붙잡고 있다. 아이들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위태로웠던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오은영 박사는 “따라가고 싶으셨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는데 어떻게 꿋꿋하고 씩씩할 수 있겠느냐. 슬픔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삶이 무너지는 순간”이라며 남편이 혼자 감당해 온 시간을 우려한다.
아이들 곁을 지키겠다는 약속

예고 영상에는 아직 엄마의 죽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두 아이가 영정사진 앞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도 담긴다. 남편은 두 아이를 위해 단단한 아빠로 버티겠다는 뜻을 전하며 먼저 떠난 아내에게 가족을 지켜봐 달라고 인사한다.
그 다짐은 슬픔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라 남겨진 일상을 계속 살아내겠다는 약속에 가깝다. 제작진은 남편이 눈물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아이들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오은영의 후속 상담 과정을 담는다.
남편은 두 아이를 위해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혼자 있을 때 쏟아지는 눈물과 위태로운 고백은 혼자 견디기 어려운 상태였음을 보여준다. 오은영의 후속 상담은 남편이 슬픔을 숨기지 않고 아이들과 일상을 이어가도록 도울 수 있을까?
아내의 빈자리를 견디는 ‘배그 부부’ 남편의 후속 상담은 7월 20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177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