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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 525회 포위드투 농구단 편

뉴스피디 ·

오직 농구를 향한 열정으로 뭉친 13개국 다국적 어머니 농구단 ‘글로벌 마더스’가 초등 최강팀을 상대로 기적 같은 첫 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4월 14일에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 525회에서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 리시우리를 비롯한 다국적 엄마들이 8전 8패의 설움을 딛고 온양동신초를 상대로 1승에 도전하는 뜨거운 여정이 그려질 전망이다.

통산 8전 8패, 매 경기 지기 일쑤 곡소리 난무하는 요상한(?) 농구단의 정체는?

서울시 용산구의 한 체육 센터. 목요일 오전 10시만 되면 이곳에선 어김없이 정체불명의 곡소리가 들린다. 이곳의 정체는 바로 국내 최초 다국적 어머니 농구단 ‘글로벌 마더스’다. 중국, 일본, 몽골, 캄보디아를 비롯한 13개국 25명의 ‘엄마들’이 농구로 똘똘 뭉쳤다. 감독님의 작전 지시보다 통역 시간이 더 긴 요상한(?) 농구단이다. 게다가 ‘엄마들’이 모여 꾸린 팀으로 선수 평균 나이는 무려 45세다. 예전 같지 않은 기억력에 감독님 전술은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머릿속을 떠나버리고, 체력과 지구력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넘어지고 쉬는 시간이 더 많다. 통산 전적 8전 8패, 18골 득점하는 동안 180골을 실점한, 감독님 피셜 ‘하바리(?)’ 농구단이다. 그런데도 매주 목요일이면 자신감 풀 장착한 채 코트로 모이는 엄마들이다. 이 농구단의 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도시를 살아가는 외국인 엄마들의 속사정 중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한국에서 농구공을 잡은 사연은?

‘글로벌 마더스’의 에이스, 중국 출신 리시우리다. 큰 키에 리듬감까지 갖춰 얼핏 봐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사실 아시안게임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던 중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이다. 두 번의 동계 아시안 게임과 세 번의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촉망받는 선수였지만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으며 평생을 해 온 운동을 포기해야 했다.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후 자신의 이름 대신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살아온 십여 년의 시간이다. 그래서 리시우리에게 이 농구단은 의미가 각별하다. 농구는 다시 그의 이름을 찾아주었고,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다. 카페에서, 놀이터에서, 함께 모여 수다 떠는 한국 엄마들이 마냥 부럽던 외톨이 엄마들이었다. 그런 엄마들에게 농구는 단순히 ‘운동’이 아닌, 이 삭막한 도시를 살아갈 새로운 용기가 되었다. 지난 2년, 그들에게 농구단은 어떤 의미였을지 살펴본다.

농구단이 맺어준 단단한 연대 우리는 ‘함께’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온 농구단 막내 이수민 씨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한국말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했던 어린 엄마다. 서툰 언어 탓에 알림장에 적힌 준비물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지난날은 두고두고 그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해 집에서 아이들만 돌보던 어느 날, 이주민 센터에서 알고 지내던 한 언니가 수민을 농구단으로 이끌었다. “너 이렇게 집에만 있으면 안 돼. 계속 밖으로 나가야 해.”라며 손을 내밀었다. 농구단 언니들은 눈치만 보던 막내를 참 살갑게도 챙겨줬다. 교육 정보부터 살림 노하우까지, 수민은 농구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게다가 수민과 같은 시간을 지나 이제는 어엿한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언니들을 보며 수민은 처음으로 내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되었다. 세상 밖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 두려웠던 엄마들은 이제 ‘함께’의 힘으로 어제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내며 살아간다.

엄마들의 목표는 1승! 이토록 간절히 1승을 바라는 진짜 이유는?

통산 전적 8전 8패, 2024년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는 엄마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목표는 오직 1승이다. 그런데 상대가 심상치 않다. 전국 대회 3관왕에 2024-2026 전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무려 우승을 차지한, 수식어만으로도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는 팀이다. 명실상부 초등 농구 최강자라는 ‘온양동신초’다. 경기 시작 전, 상대 팀의 연습을 지켜보며 벌써 기가 죽어버린 글로벌 마더스다. 하지만 의지를 다잡으며 다시 한번 1승을 향한 힘찬 파이팅을 외친다. 사실 엄마들에겐, 이토록 1승이 간절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과연 엄마들은 그토록 바라던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마더스는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포위드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단된 다국적 어머니 농구단으로,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돕는 뜻깊은 취지를 담고 있다.

초등 농구 최강자인 온양동신초를 상대로 8전 8패의 엄마들이 과연 어떤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농구 코트 위에서 다시 찾은 엄마들의 당당한 미소와 연대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다국적 엄마들의 간절한 1승 도전기가 담긴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의 코트 위 반란은 4월 14일 오후 7시 40분 KBS1 ‘이웃집 찰스’ 525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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