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축구 베트남 4-0 완파 4강행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축구 베트남 4-0 완파 4강행

대한민국 남자축구가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영준의
멀티골을 앞세운 공격진이 네 골을 만들며 추석 당일 나고야에서
시원한 승리를 완성했다.

베트남 4-0 완파, 4강 진출 확정

MBC는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을 나고야
현지에 투입해 남자축구 8강전을 생중계했다. 닐슨 집계에서
MBC는 전국 2054 시청률 2.1%로 축구 중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명준이 후반 43분 네 번째 골을 넣는 순간에는 수도권 가구
기준 순간시청률이 7.0%까지 올랐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득점 흐름과 함께 시청자의 관심도 최고점에 도달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이민성 감독 아래 4-1-4-1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이영준이 섰고 양민혁, 이현주, 배준호가 2선에
배치됐다. 주장 이기혁과 강상윤이 중원을 맡고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베트남과 만나기 전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를 4-1로 꺾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2-0으로 승리해 D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카타르전에서는 엄지성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사우디전에서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이긴 흐름 속에서도 토너먼트 첫
경기인 베트남전은 밀집 수비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핵심이었다.
베트남이 수비 간격을 좁혀 중앙을 막자 한국은 측면을 넓게
쓰고 뒤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수비 블록을
흔들었다.

소속팀 일정 때문에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합류한 이영준은
베트남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서 최전방을 책임졌다. 베트남은
수비 숫자를 깊게 두고 한국의 중앙 진입을 막는 데 집중했지만
한국은 좌우 전환과 공간 침투를 반복하며 빈틈을 찾았다.

전반 15분 첫 골이 나왔다. 후방의 김지수가 길게 보낸
패스를 이현주가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영준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골대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만들었다.

선제골 뒤에도 베트남은 수비 라인을 낮게 유지했다. 한국은 볼
점유를 이어갔지만 전반 35분에는 베트남의 레반투언이 골망을
흔들며 위기를 맞았다. 다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실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영준 멀티골로 밀집 수비 붕괴

후반 시작과 함께 양민혁 대신 엄지성이 들어가면서 한국은
측면의 속도와 돌파를 더했다. 배준호와 엄지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고 이영준도 문전에서 기회를 잡으며 베트남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2분에는 배준호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2분 뒤 엄지성의 날카로운 슈팅도 선방에 걸렸다.
후반 30분에는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문전까지
파고들어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연속된 시도가 곧
추가골로 이어질 분위기를 만들었다.

추가골은 후반 32분 수비수 김지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신민하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공격에
가담했던 김지수가 지체 없이 논스톱 슈팅을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네 분 뒤에는 이영준이 다시 해결했다. 교체 투입된 김명준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이영준에게 공을 내줬고, 이영준은
각도가 좁은 왼쪽에서 과감하게 슈팅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3-0에서도 공격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3분
배현서가 수비수들을 제치며 전진한 뒤 엄지성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어진 패스를 받은 김명준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4-0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김지수는 수비수임에도 세트피스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이후 이영준의 세 번째 골,
김명준의 네 번째 골이 짧은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전반 한 골
차였던 경기는 후반 막판 완전히 벌어졌다.

특히 네 번째 골 과정에서는 배현서가 오른쪽에서 수비수 세
명을 연달아 벗겨낸 뒤 엄지성 쪽으로 공을 보냈고, 이어진
연결을 김명준이 마무리했다. 한 선수의 개인 돌파에서 끝난
장면이 아니라 측면과 문전의 움직임이 연결된 팀 공격으로
득점이 완성됐다.

김명준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한 데 이어 베트남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영준의 멀티골과
김지수, 김명준의 추가골로 한국은 네 골을 서로 다른 흐름에서
만들었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오래 호흡을 맞춰온 이영준과 배준호의 연계도
공격 전개의 중요한 축이었다. 교체로 들어온 엄지성까지
좌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베트남의 밀집 수비는 후반 들어
빠르게 흔들렸다.

김성주 추석 맞춤 중계로 현장감 더해

MBC 중계진은 조별리그부터 같은 조합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김성주는 경기의 속도를 따라가며 상황을 정리했고, 안정환은
공격수 출신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과 패스
방향을 설명했다. 서형욱은 선수별 역할과 전술 구조를 세밀하게
짚었다.

세 사람의 역할은 골 장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뉘었다.
김성주가 득점 순간과 분위기를 빠르게 전달하면 안정환이 공간이
열린 이유를 풀어냈고, 서형욱은 득점에 앞선 움직임과 선수
선택의 의미를 덧붙였다. 이런 흐름이 네 골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 유지됐다.

나고야 현지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성주 캐스터는 득점 장면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빠르게 짚으며 경기 흐름을 전달했다.
이영준의 선제골 직후에는 “이현주의 크로스도 훌륭했고,
이영준이 경쾌하게 첫 골을 뽑아냈다”라며 출발을 반겼다.

이영준과 배준호의 호흡이 이어지자 김성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만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오늘 두 선수의
플레이는 아주 절정”이라며 두 선수의 연계 플레이에 주목했다.

후반에 골이 이어진 뒤에는 명절 분위기를 살린 멘트도 나왔다.
김성주는 “추석 당일에 최고의 골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명절에 과식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우리 선수들이 속을 뻥
뚫어주는 소화제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상황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추석이라는 시점을 자연스럽게
중계에 녹인 표현이었다. 단순히 득점 숫자만 전달하지 않고
선수들의 움직임과 장면의 의미를 짚어낸 점도 현장 중계의
흐름을 살렸다.

안정환·서형욱, 전술 분석에 재치 더해

안정환 해설위원은 베트남이 낮게 내려앉은 상황에서 한국이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상대가 낮게
내려앉아 있을 때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상대가 수비만 하더라도 반대 전환 오픈패스가 들어가면 공간이
날 수밖에 없다”라고 짚었다.

한국의 시원한 전환 패스가 나오자 안정환은 “밀집 수비를
뚫어낸 기가 막힌 패스다. 볼이 달덩이만 하게 보였을
것”이라며 추석 분위기와 연결한 비유를 덧붙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지성이 투입되자 안정환은 “오늘도
‘엄카’(엄지성 카드)를 유용하게 썼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엄지성이 공격의 활로를 넓히자 “엄카 한도를 충분히
썼다고 생각했는데 한도를 더 늘렸다. 확실한 한도
상향이다”라고 받아치며 중계에 웃음을 더했다.

이어 안정환은 “윷놀이에 비유하자면 ‘윷’이 나온 격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기에 행운도 따라주는
것”이라며 끝까지 공격을 이어간 대표팀의 움직임을 평가했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기술과 연계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배준호는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팀 공격력의 촉매제가
되는 선수”라고 설명하며 배준호가 공을 소유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짚었다.

이영준이 좁은 각도에서 멀티골을 완성한 장면에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본인의 킥을 믿고 과감하게 차 넣었다”라고
평가했다. 골키퍼와 수비가 길을 좁힌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은
마무리 선택을 높이 본 것이다.

막판 김명준의 네 번째 골이 터진 뒤에는 “완벽한 팀플레이가
만든 골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세트피스와 빌드업을 얼마나
정교하게 준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득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이 승리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우승 도전을 계속하게 됐다. 준결승에서는 중국-태국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베트남전은 선제골 뒤 잠시 답답한 흐름도 있었지만 후반 교체와
세트피스, 측면 돌파가 차례로 살아나며 네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의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공격 전개가
4강행을 완성했다.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흔든 연속 득점 과정은 한국 공격이 한
가지 방식에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네 골로 완성한
4강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대한민국 남자축구가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영준의
멀티골과 김지수·김명준의 추가골로 만든 대승은 한국의 4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했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