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발라드 2 1회 임바다·허채민·김소연 147표 신기록

우리들의 발라드 2 1회 임바다·허채민·김소연 147표 신기록

SBS ‘우리들의 발라드 2’가 첫 방송부터 지난 시즌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나를 울린 노래’를 주제로 펼쳐진 1라운드에서 임바다, 허채민, 김소연이 나란히 탑백귀 150명 중 147명의 선택을 받으며 시즌1 우승자 이예지가 세웠던 146표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서로 다른 세대의 명곡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 세 참가자는 첫 회부터 공동 최고점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대를 다시 불러낸 나를 울린 노래

‘나를 울린 노래’라는 주제로 시작된 1라운드에서는 원미연, 정일영, 하림, 김장훈, 김성호, 故 휘성, 양희은 등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가수들의 명곡이 차례로 소개됐다. 오래전 발표된 노래들이 어린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다시 불리면서 당시의 분위기와 감성을 자연스럽게 소환했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는 원미연과 김성호의 노래도 무대에 올랐다. 과거의 명곡이 새로운 세대의 참가자를 만나 전혀 다른 목소리와 감정으로 전달되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발라드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서는 우승자 이예지가 1라운드에서 146표를 받아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시즌2에서는 첫 회부터 이 기록을 넘어선 참가자가 세 명이나 등장하면서 시작부터 경쟁의 기준이 달라졌다.

김성호의 회상으로 첫 147표 임바다

첫 번째 147표의 주인공은 ‘영국 국왕을 반하게 한’ 한국계 호주인 참가자 임바다였다. ‘우리들의 발라드’를 처음 본 순간부터 팬이 됐다고 밝힌 임바다는 1989년 발표된 김성호의 ‘김성호의 회상’을 선곡했다.

최근 조회수 1502만 뷰를 기록하며 다시 주목받은 노래를 임바다는 이국적인 음색과 자신만의 창법으로 풀어냈다. 익숙한 원곡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색깔을 입힌 무대에 탑백귀들도 빠르게 반응했다.

정재형은 임바다의 무대를 본 뒤 “우리가 찾던 사람이 이 사람이었구나”라고 극찬했다. 결국 임바다는 탑백귀 150명 가운데 147명의 선택을 받아 지난 시즌 146표 기록을 넘어섰고, 가장 먼저 새로운 1라운드 최고점의 주인공이 됐다.

故 휘성 안되나요 부른 15살 허채민

두 번째 147표는 15살 허채민에게서 나왔다. 허채민은 故 휘성의 대표곡 ‘안되나요’를 선곡해 청아한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어린 나이와는 다른 깊은 감정 표현과 힘 있는 목소리에 무대가 끝나자 곳곳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주우재는 허채민의 무대를 지켜본 뒤 “우승 후보 본다”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단순히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넘어 시즌 전체에서 주목할 참가자로 바라본 반응이었다.

생전 휘성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박경림에게는 더욱 특별한 무대였다. 박경림은 “휘성 씨의 그리움이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노래가 남긴 여운을 전했다. 허채민 역시 147표를 받으면서 임바다와 같은 점수로 공동 최고점에 올랐다.

김소연의 쓸쓸함에 눈물 흘린 문근영

세 번째 147표의 주인공은 16살 여주 소녀 김소연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음악으로 들려주고 싶다고 밝힌 김소연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선택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부재를 노래로 달랬다는 김소연의 이야기는 무대의 감정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쓸쓸함을 가사에 실어 전달한 목소리에 탑백귀들도 깊게 빠져들었다.

특히 문근영은 김소연의 노래를 듣는 동안 감정에 이입해 눈물을 흘렸다. 이어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김소연까지 147표를 받으면서 임바다, 허채민과 함께 첫 방송에서만 세 명의 공동 최고 득표자가 탄생했다.

민지유 라유정 이민우도 합격

147표 세 사람 외에도 다음 라운드로 향한 참가자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별 발라드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원미연의 ‘이별 여행’을 선택한 민지유는 자신의 목소리로 곡의 감정을 풀어내며 탑백귀의 선택을 받았다.

라유정은 문근영이 출연했던 드라마 ‘가을동화’ OST 정일영의 ‘기도’를 불렀다. 문근영에게도 익숙한 작품의 노래가 새로운 참가자의 목소리로 다시 불리면서 또 다른 추억과 감정을 불러냈고, 라유정 역시 합격표를 얻었다.

제주 청년 이민우는 하림의 ‘난치병’을 선곡해 자신만의 ‘제주 소울’을 보여줬다. 이민우의 첫 음을 들은 문근영은 “첫 음부터 그냥 맛이 가버렸다”며 단숨에 팬심을 드러냈고, 이민우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식상하다는 평가도 넘어선 한로이

심사 과정에서는 탑백귀들의 서로 다른 시선도 드러났다. 한로이는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선택했고, 정재형은 무대를 두고 “식상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한 사람의 평가가 곧 결과로 이어지는 방식은 아니었다. 한로이는 자신의 실력으로 다른 탑백귀들의 선택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실력과 신선함 가운데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볼 것인지, 익숙한 노래를 잘 부르는 것과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것 가운데 어디에 점수를 줄 것인지를 두고 탑백귀들의 판단도 엇갈렸다.

150명이 각자의 취향으로 같은 무대를 평가하는 과정은 ‘우리들의 발라드 2’가 내세우는 집단 지성 음악 서바이벌의 특징을 보여줬다. 임바다, 허채민, 김소연이 나란히 147표로 신기록을 쓴 가운데 민지유, 라유정, 이민우, 한로이까지 서로 다른 색깔로 다음 무대를 이어가게 됐다. 첫 회에서 공개된 무대 가운데 가장 강하게 마음을 움직인 참가자는 누구였을까?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