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서 1,600만 관객을 넘어선 흥행작을 처음 만난다.
SBS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9월 26일 토요일 밤 9시 30분
TV 최초로 방송한다.
1692만 관객이 선택한 사극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월 4일 개봉해 3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어 61일 만인 4월 5일
1,600만 관객을 넘기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이후 ‘극한직업’의 최종 관객 수를 넘어서면서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9월 17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692만 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매출액도 1,500억 원을 넘겼다.
지난 4월에는 1,569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개봉작 가운데
역대 매출액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장 개봉 이후 TV로 방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설 연휴 극장에서 출발한 작품이 약 7개월 만에
추석 연휴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유해진과 박지훈이 그린 청령포의 시간
영화는 계유정난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왕을 박지훈이 연기하고,
그를 감시하게 된 영월의 촌장을 유해진이 맡아
두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배경은 1457년 강원도 영월 청령포다.
마을을 살리기 위해 유배지를 맡은 촌장은 삶의 의지를 잃은
어린 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점차 마음을 쓰게 된다.
작품은 단종의 마지막 시간을 조정의 권력 암투만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청령포와 광천골 사람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식사와 대화,
갈등과 위로를 통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비중 있게 담는다.
유지태와 전미도, 김민도 이야기에 힘을 보탠다.
이준혁과 박지환, 안재홍은 특별출연해 영월과 조정을 둘러싼
여러 장면에 또 다른 결을 더한다.
백상 대상 유해진·신인연기상 박지훈
흥행 성적만큼 배우들의 연기도 시상식에서 주목받았다.
유해진은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고,
박지훈은 영화 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유해진은 촌장의 소박한 웃음과 어린 왕을 향해 깊어지는 마음을
함께 보여주며 중심을 잡았다. 박지훈은 왕위에서 쫓겨난 뒤
삶의 의지를 잃은 소년이 사람들과 만나 변화하는 감정을 따라갔다.
‘왕과 사는 남자’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과 박지훈의
신인연기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흥행뿐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까지 함께 평가받은 셈이다.
청령포의 화면과 달파란의 음악
화면은 최영환 촬영감독이 맡았다.
청령포의 자연과 계절 변화를 배경으로 어린 왕과 마을 사람들의 시간을
담아내며 역사적 공간을 인물의 감정과 연결했다.
음악은 달파란이 맡았다.
서양 현악기와 국악 현악기, 타악기를 함께 사용한 음악은
어린 왕과 광천골 사람들이 함께한 시간의 정서와 마지막 여운을 따라간다.
장항준 감독은 권력의 중심보다 유배지에서 이어진
사람들의 관계에 시선을 둔다.
유해진과 박지훈의 연기, 최영환의 화면, 달파란의 음악이
한 방향으로 모이면서 역사에 기록된 비극을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극장에서 이미 1,692만 관객을 만난 작품이지만
TV에서는 이번이 첫 공개다.
극장 흥행 2위까지 올라선 ‘왕과 사는 남자’가
추석 안방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까?
SBS 추석특선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9월 26일 토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