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7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 366회에서는 분당과 판교의 신도시 성장부터
성남 원도심의 변화까지 한 도시 안에서 이어진 주거 변천사를 직접 살펴봤다.
김남일과 김영광은 성남FC에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양세형과 성남 임장에 나섰다.
1기 신도시 정자동 ’26억 2천만 원’ 아파트
첫 번째 임장지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1기 신도시 아파트였다. 1994년 준공된
집은 대부분의 공간이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오래된 분당 아파트의
구조와 생활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널찍한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었고, 맞은편 방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구조도 남아 있었다. 리모델링으로 완전히 바꾸기보다 준공 당시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1990년대 신도시 아파트의 공간 구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가격 변화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20억 원을 밑돌았던 매매가는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현재 26억 2천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소개돼 분당 재건축 시장의 변화를 보여줬다.
단 11가구 서판교 ‘회장님 마을’
두 번째로 향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서판교 단독주택이었다. 단 11가구만
자리한 이른바 ‘회장님 마을’에 있는 집으로, 정용진 회장의 집 맞은편에 위치한
매물이 공개되면서 임장단의 관심을 끌었다.
넓은 잔디 마당에서는 남서울CC가 한눈에 들어왔다. 잔디 시공에만 약 1억 원이
들었다는 설명이 더해졌고, 김남일과 김영광도 축구장 잔디와 비교할 만큼 잘
관리된 외부 공간에 관심을 보였다.
주택은 지하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50대 싱글남이
혼자 거주하는 집으로 지하에는 별도 거실과 드레스룸, 미니 홈짐을 마련해
층별 공간을 생활 목적에 따라 나눠 사용하고 있었다.
게스트용 거실과 주방, 야외 바비큐 공간도 갖춰졌으며 최고급 가전과 가구를
비롯한 일부 물품이 함께 소개됐다. 넓은 마당과 골프장 조망을 갖춘 이 집의
매매가는 55억 원이었다.
3대가 함께 사는 판교 숲세권 주택
이어 임장단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숲세권 주택단지로 이동했다. 이곳은
3대가 함께 거주하는 단독주택으로, 초등학교가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이 생활하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중정이 보이는 ㄷ자형 구조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
중정을 중심으로 내부 공간이 이어지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면서도
각자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 3층으로 구성됐다.
앞선 서판교 주택이 넓은 마당과 독립적인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면 판교동
주택은 3대 가족의 생활과 교육 환경이 강조됐다. 이 매물의 매매가는
33억 원으로 공개됐다.
5억 7천만 원에서 16억 원 된 ‘뉴 성남’
마지막 임장지는 성남 원도심인 수정구 신흥동의 대장 아파트였다. 2020년
재건축을 마치며 ‘뉴 성남’으로 바뀐 단지로, 신도시와 달리 기존 원도심이
재건축을 통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마지막 매물이었다.
성남 원도심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입지를 갖췄고 강남역까지 차량으로 약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었다. 거실 창밖으로는 원도심 일대가 넓게 내려다보여
재건축 전후로 달라진 주변 풍경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판교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는 집주인의 생활에 맞춰 별도 게임방도 마련돼 있었다.
입지만 강조한 아파트가 아니라 실제 거주자의 직업과 취미를 반영해 공간을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2017년 분양 당시 가격은 5억 7천만 원이었다. 이후 재건축과 주변 지역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현재 매매가는 16억 원으로 소개돼, 분당과 판교뿐 아니라 성남
원도심의 주거 가치도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1기 신도시 분당의 재건축 기대부터 2기 신도시 판교의 단독주택, 재건축을 마친
신흥동 아파트까지 한 도시 안에서 서로 다른 시기의 주거지가 이어졌다.
네 매물 가운데 성남의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 공간은 어디였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