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983회에서는
김정난이 올해 초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준
박미선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무도 몰랐던 김정난의 갑상샘암 수술


김정난은 박미선의 유방암 투병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처음 털어놨다.
“언니는 가슴이 아프고,
저는 갑상샘이 아파서”라며
올해 초 갑상샘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별도의 긴 공백 없이 활동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김정난은 수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고,
두 달 뒤에는 드라마 촬영에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항암치료 여부를 묻자
김정난은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라고 답했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이후 활동까지 계속 이어갔다는 설명이었다.
박미선이 치료를 견디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도 김정난에게 남아 있었다.
힘든 치료 중에도 박미선이 좀처럼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 역시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부친상에 반려묘 세 마리까지 떠난 시간

김정난에게 지난해는 여러 슬픔이
한꺼번에 겹쳐 찾아온 시기였다.
그는 “작년에 제 인생에 안 좋은 일이
꽤 많았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먼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함께 생활하던 고양이 세 마리도
연이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가족과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묘들을
잇달아 보내면서 마음고생도 계속됐다.
김정난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고양이 세 마리가 연이어 줄초상 치렀다”라며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이별을
감당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몸 상태도 점점 나빠졌다.
정신적으로 지치고 컨디션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집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턱 밑을 다쳐
꿰매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김정난은 당시를 떠올리며
“우울한 일이 쓰나미처럼 몰아닥치는
해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한 가지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다음 힘든 일이 계속 찾아왔다는 의미였다.
혼자 가지 마 함께 병원에 간 박미선
여러 일이 겹쳤던 김정난에게
큰 버팀목이 돼준 사람은 박미선이었다.
아버지를 떠나보냈을 때도
박미선은 곁에서 힘이 돼줬다고 한다.
갑상샘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혼자 병원에 다니는 것이 익숙했던 김정난은
그날도 혼자 갈 생각이었지만,
박미선은 “병원 혼자 가지 마”라고 말했다.
자신 역시 치료를 받고 있던 박미선은
김정난과 함께 병원으로 향해
검사 결과를 듣는 자리까지 지켰다.
김정난은 혼자 움직이는 것이 늘 당연했던 자신에게
누군가 함께해준 그 시간이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그는 박미선이 같이 병원에 가준 순간을 떠올리며
마음이 푸근해졌고 언니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박미선 역시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정난이 검사 결과를 혼자 들으러 간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보내서는 안 될 것 같아
직접 함께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이 끝날 때까지 지켜준 사람들

김정난이 실제 수술을 받는 날에도
박미선의 응원은 계속됐다.
김정난은 수술 당일 누가 병원까지
와줄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미선과 가까운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왔고
수술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정난은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세상을 잘못 살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시기에
한쪽만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았다.
박미선이 아플 때는 김정난이
집밥을 챙기며 언니의 회복을 도왔고,
김정난이 힘들어지자 박미선이 병원까지 동행했다.
가족을 떠나보내고 자신의 건강까지
돌봐야 했던 김정난에게 박미선은
말로만 위로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병원까지 따라나선 친구였다.
두 사람 모두 힘든 시간을 통과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아플 때 서로의 자리를 지켜준 시간이
오랜 우정을 더 단단하게 만든 셈이다.
자신도 치료 중이면서 김정난의 검사 결과부터
수술이 끝나는 순간까지 곁을 지킨 박미선.
힘들 때마다 서로의 빈자리를 채운 두 사람의 우정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