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40년 음악 여정 피날레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40년 음악 여정 피날레

9월 24일 KBS 2TV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피날레 음악 쇼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승철의
40년 음악 여정을 150분 무대에 집약했다.

150분 26곡에 담긴 40년

축구 국가대표 A매치가 같은 시간대에 펼쳐진 가운데 2·3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은 1부 2.9%, 2부 4.4%, 3부 4.2%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6.1%까지 올랐다.

이 수치는 추석 연휴 특집 공연이 축구 중계와 겹친 시간대에도
꾸준히 시청자를 붙잡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방송은 1부, 2부, 3부로 나뉘어 전파를 탔다. KBS
다시보기 기준으로 1부는 46분 33초, 2부는 46분
58초, 3부는 41분 26초 분량으로 제공되며, 세 구간이
하나의 공연 흐름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1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진 공연은 총
26곡의 라이브로 채워졌다. 1만 2천 관객의 떼창과 대형
무대 장치, 밴드와 현악이 결합한 사운드가 한 공간에서
맞물리며 40년 음악사를 돌아보는 축제로 완성됐다.

공연의 첫 문은 이승철의 시작을 함께한 ‘희야’가 열었다.
7m 높이의 큐브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공중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며 첫 소절을 불렀고, 객석에서는 곧바로 큰 환호가
터졌다.

무대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마지막 콘서트’, ‘긴
하루’로 이어졌다.

방송에서 공개된 곡에는 ‘그 사람’, ‘서쪽하늘’, ‘추억이
같은 이별’, ‘넌 또 다른 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잠도 오지 않는 밤에’, ‘그대가 나에게’, ‘노을 그리고
나’, ‘손톱이 빠져서’, ‘잊었니’도 포함됐다.

곡목의 폭도 넓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서쪽하늘’,
‘그 사람’, ‘잠도 오지 않는 밤에’처럼 감정을 길게
끌어가는 노래가 이어졌다.

‘My Love’, ‘방황’, ‘오늘도 난’, ‘소녀시대’,
‘소리쳐’처럼 객석의 움직임을 끌어내는 곡도 한 공연 안에
배치됐다.

이승철은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40년 동안 노래를 부르다
보니 제 노래가 이제는 저만의 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마다 누군가의 첫사랑과 젊음,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힘든 시간을 버틴 위로가 담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 공연은 제 노래와 함께해 오신 여러분과 시간을
되돌아보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이 자신의
기념 무대에 머무르기보다 40년 동안 노래를 함께 들어온
사람들의 기억까지 되짚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었다.

객석에는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여러 세대가 자리했다.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응원봉을 흔드는 관객, 눈물을 훔치는
관객, 연인과 부부, 가족, 외국인 관객의 모습이 차례로
잡히며 같은 노래가 서로 다른 세대의 기억을 이어주는 장면을
만들었다.

황제밴드와 30인조 현악의 입체 사운드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뒷받침한 중심에는 이승철의
목소리와 공연 사운드가 있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황제밴드’에 30인조 현악이 합류했고, 공연장 곳곳에는 약
200대의 스피커를 활용한 입체 음향 시스템이 설치됐다.

입체 사운드는 객석을 둘러싼 공간감과 밴드의 연주, 이승철의
보컬을 세밀하게 나누면서도 하나로 묶었다. 현장 관객에게는
아레나 전체를 감싸는 소리를 만들었고, 방송에서는 대형
공연장의 울림을 안방까지 전달하는 장치로 쓰였다.

사운드 연출은 별도의 공연 요소로도 강조됐다.

약 200대의 스피커를 활용한 ‘The Flying
Sound’ 구성은 소리가 한 방향에서만 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객석 여러 지점을 감싸도록 설계됐고, 30인조 현악과
황제밴드의 합주를 입체적으로 들려주는 데 쓰였다.

무대 연출도 곡의 성격에 맞춰 계속 바뀌었다. 공중 리프트와
대형 LED 스크린, 레이저, 드론이 곡마다 다른 장면을
만들었고, ‘비가 와’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연상시키는 효과와
함께 이동 장치가 객석 쪽으로 움직였다.

이승철은 리프트 무대에 올라 관중석 가까이 이동하며 ‘비가
와’를 불렀다. 관객들은 후렴을 함께 부르며 응원했고, 가수가
무대 중앙에 머무르지 않고 객석 사이로 들어가는 구성은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공연은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같은 무대 틀을 반복하지 않았다.
발라드에서는 보컬과 현악의 결을 앞세우고, 리듬이 강한
곡에서는 LED와 레이저, 드론, 이동형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객의 시선이 무대 바깥까지 움직이도록 구성했다.

박보검이 더한 깜짝 듀엣

공연 중반에는 배우 박보검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무대에 오른 박보검은 이승철과 ‘내가 많이
사랑해요’를 듀엣으로 불렀고, 예상하지 못한 등장에 객석의
환호가 크게 터졌다.

이승철은 박보검을 두고 “오늘 와주신 여러분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 이럴 줄 알았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라고 농담을 던져 객석의 웃음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내가 많이 사랑해요’ 뮤직비디오에서
시작됐다. 이후 방송 무대에서도 다시 호흡을 맞췄고, 박보검은
이전 듀엣 영상에 큰 관심이 쏠렸던 일을 떠올리며 이승철의
40주년 무대에 함께 선 의미를 더했다.

앞선 인연을 떠올린 박보검은 당시 함께했던 듀엣 영상이 큰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승철을 단상 아래로
안내해 1층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게 했고, 피아노
연주와 노래뿐 아니라 객석과의 연결에도 힘을 보탰다.

박보검은 “사랑이 오고 가는 뜻깊은 한가위에 이승철 선배님의
40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관객분들의
삶에도 사랑과 축복이 네버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추석
인사를 전했다.

효진초이·리헤이 ‘소녀시대’ 군무

후반부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곡들로 채워졌다. 황제밴드의
강한 연주와 함께 새롭게 편곡된 ‘My Love’, ‘방황’,
‘오늘도 난’이 이어졌고, 발라드 중심의 흐름에서 록과 댄스가
교차하며 무대의 결을 바꿨다.

‘소녀시대’에서는 효진초이와 리헤이를 중심으로 댄서들이
합류했다. 이승철의 라이브 위에 강한 군무가 더해지면서 객석의
에너지가 정점으로 올라갔고, 오랜 시간 축적된 그의 음악
세계가 한 장르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났다.

‘소리쳐’ 무대에서는 이승철을 형상화한 초대형 에어벌룬이 객석
위를 가로질렀다. 관객들은 벌룬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옮기며
노래를 함께 불렀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활용한 연출이
아레나 전체를 하나의 공연 공간으로 만들었다.

1만 2천 떼창 ‘Never Ending Story’

공연의 제목과 맞닿은 ‘Never Ending Story’는
40년을 정리하는 중심 장면이 됐다.

무대에 앞서 공개된 VCR에는 앞선 다큐멘터리에서 전한
이승철의 음악관이 다시 등장했고,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보다
사람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담겼다.

이승철은 “단 한 분만 계시면 노래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Never Ending Story’의 전주가 흐르자
객석에서 자연스럽게 떼창이 시작됐고, 그의 목소리에 1만 2천
관객의 노래가 겹치며 가수와 관객이 함께 쌓아온 시간을 한
장면으로 묶었다.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자 이승철은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오늘 즐거우셨냐. 저도 행복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 좋은 노래 많이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구간에는 ‘아마추어’, ‘말리꽃’, ‘인연’이
이어졌다. 이승철은 공연 막바지까지 흔들림 없는 가창으로
무대를 채웠고, 1만 2천 관객은 박수와 환호, 떼창으로
마지막 곡까지 함께했다.

피날레 구간에서는 공연 초반의 개인 서사보다 관객과 함께 쌓은
시간이 더 크게 부각됐다.

‘Never Ending Story’의 떼창과 ‘아마추어’,
‘말리꽃’, ‘인연’의 앙코르는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가수 한 사람의 회고가 아니라 1만 2천 관객이 함께 완성하는
장면으로 바꿨다.

3부작으로 완성한 한가위 대기획

이 무대를 끝으로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
3부작도 마침표를 찍었다.

9월 15일 공개된 KBS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은 1980년대 록 음악의 흐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40년 음악 활동과 대중음악사의 변화를 함께 돌아봤다.

‘네버엔딩 이승철’은 한 가수의 히트곡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1980년대 록 음악 전성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목소리와
시대의 변화를 함께 짚었다.

이승철이 오랜 시간 어떤 방식으로 노래를 선택하고 무대를
이어왔는지를 40년의 시간축에서 보여주는 첫 장이었다.

9월 21일 방송된 예능 ‘배송왔송’에서는 이승철이 탁재훈,
써니와 함께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찾아가 노래를
전했다.

마지막 음악 쇼는 다큐멘터리와 예능에서 비춘 삶과 음악을 실제
라이브 무대로 모으며 세 형식의 기획을 하나로 연결했다.

‘배송왔송’에서는 작업실에 모인 이승철, 탁재훈, 써니가
‘철탁써니’를 꾸려 사람들의 사연이 있는 현장으로 노래를
배달했다.

다큐멘터리가 음악가의 시간을 돌아봤다면 이 예능은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삶으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으로 두 번째 장을 채웠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KBS 한가위 대기획 이승철님 나오신다고
하셔서 이날만 기다렸어요”, “추석 명절에 이승철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 “관객들 떼창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또 “명곡의 향연이네. 올해 받은 선물 중 단연 최고입니다”,
“이승철, 박보검 우정 포에버 흐뭇하다”, “귀하고 소중한
콘서트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이승철은 진짜 레전드 국민가수다”, “온 가족이
따라 불렀어요. 40주년 축하드립니다”, “무대 효과랑 사운드
진짜 고급지다”라는 감상도 나왔다.

세대와 관계없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 자체가 40년 음악
여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됐다.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청춘이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로였던 노래가 한 무대에 모였다.

국가대표 축구 A매치와 맞붙은 시간대에도 2·3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거쳐 음악 쇼로
이어진 기획은 이승철의 40년을 ‘음악가’, ‘사람’,
‘라이브’라는 세 시선으로 마무리했다.

150분 동안 이어진 26곡 가운데 ‘Never Ending
Story’의 1만 2천 명 떼창은 공연의 제목과 의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40년을 관통한 무대 가운데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노래는 무엇이었을까?

사진 : 2026 KBS 2TV 한가위 대기획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