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70회에서는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이뤄진 내아결 부부의 생활비 갈등과 가족 문제, 외도·폭력 의혹이 공개됐다.
시어머니가 직접 신청한 사연
시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이 파탄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사연을 신청했다. 그는 “아들 같은 남편과는 함께 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로 며느리의 상황을 걱정했고, 며느리에게 마지막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부부의 별칭은 ‘내아결 부부’였다. ‘내 아들과의 결혼을 제발 깨지 말아 줘’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처럼, 이번 사연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댁까지 얽힌 가족 전체의 고민으로 번졌다.
생활비를 두고 갈라진 부부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부부 갈등의 중심은 경제 문제였다. 남편은 “각자 돈을 벌고 각자 쓰는 방식이 가장 편하다”고 주장했고, 생활비를 따로 부담하는 방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아내의 입장은 달랐다. 남편은 장을 볼 때 아내의 카드로 계산하면서도 생활비 지급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베트남에서 살 때도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해 자주 이사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여러 렌탈 계약도 맺고 있었다. TV,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와 오토바이까지 렌탈했고, 매달 2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렌탈 문제는 단순한 소비 취향으로 끝나지 않았다. 향후 베트남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었는데도 남편은 아내와 충분히 상의하지 않고 장기 렌탈을 진행했고, 이 결정은 부부의 경제 불안을 더 키웠다.
시어머니가 털어놓은 남편의 과거
시어머니가 밝힌 남편의 과거는 더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아들이 학생 시절 부모 금고에서 수천 달러를 훔쳐 유흥비로 썼고, 미성년자 시절 불법 대출로 3천만 원 상당의 빚을 진 뒤 게임에 탕진했다고 말했다.
과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부모의 패물을 몰래 가져가고,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매출 일부를 빼돌린 일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며느리를 바라보는 시어머니의 마음도 무거웠다. 그는 아들을 6개월 동안 폐쇄병동에 입원시키기도 했다며, 아이가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변할 줄 알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이 짚은 남편의 문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성장 환경을 분석했다. 그는 건강한 좌절 경험 없이 지나치게 허용적인 환경에서 자란 점을 짚으며, 결과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수준이 유치원생 정도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의력과 실행 기능 문제를 언급하며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성격 차이로 볼 문제가 아니라, 현실 판단과 행동 조절의 어려움이 부부 관계를 계속 흔들고 있다는 뜻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도 단호하게 말했다. 배우자에게 최소한의 관심과 배려, 보호조차 제공할 수 없다면 이혼이 맞고, 괜히 타인의 인생을 붙잡아서는 안 된다고 직언했다.
외도 의혹과 폭력 폭로
후반부에는 외도 의혹과 폭력 문제가 더해지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주장했고, 집을 나가려 하자 남편이 막아섰으며 시부모님 앞에서 목을 조른 뒤 침대로 밀쳤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다른 주장을 내놨다. 그는 아내가 다른 남성과 입맞춤하는 사진을 봤다며 소개팅 앱 사용 의혹을 제기했고, 부부의 말은 서로 엇갈렸다.
두 사람의 갈등은 생활비 문제에서 시작해 신뢰, 폭력, 가족 개입까지 번졌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 모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활비를 나누는 방식보다 더 큰 문제는 서로를 보호하지 못하는 관계의 구조로 보인다. 내아결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화해였을까? 각자의 안전을 먼저 확인하는 결정이었을까?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