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30일에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58회에서는 이승기가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남자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거미의 3연승을 막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규가 연 프러포즈 무대
첫 번째 순서는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를 선곡한 박현규였다. 그는 김도훈 작곡가를 두고 자신을 데뷔하게 해 준 음악의 아버지라고 말하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현규는 프러포즈 장면을 연출한 오프닝으로 무대를 달콤하게 열었다. 탄탄한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을 더한 무대는 객석을 핑크빛 분위기로 물들였다.
무대 중간에는 관객에게 장미 한 송이를 건네는 깜짝 이벤트도 이어졌다. 거미는 편곡과 라이브 밴드가 좋았다며 이승기에게도 앞으로 이렇게 무대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거미가 바꾼 Just A Feeling
두 번째 무대는 거미가 S.E.S.의 ‘Just A Feeling’으로 꾸몄다. 그는 원곡의 청량한 분위기와 다르게 재즈 편곡을 선택해 전혀 다른 색의 무대를 만들었다.
거미는 매혹적인 가창력과 힙한 재즈 사운드로 원곡의 결을 새롭게 바꿨다. 장르의 한계를 넘는 보컬은 명불허전 보컬 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컨디션 난조도 무대를 막지 못했다. 거미는 응급실 투혼 끝에 무대에 올랐고, 원곡자인 바다는 전원 기립박수를 유도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씨야와 싸이커스가 만든 반격
세 번째 무대는 씨야가 맡았다. 15년 만에 돌아온 씨야는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선곡하고, 도입부부터 강한 전율을 남기며 원조 보컬 그룹의 귀환을 알렸다.
씨야는 세 사람의 하모니와 파워풀한 안무를 함께 보여줬다. 김도훈 작곡가는 드림걸스를 보는 듯했다며 세 명이 같이 노래할 때 진짜 멋있다는 감상을 전했다.
네 번째 무대에는 xikers가 화사의 ‘멍청이’로 올랐다. 이들은 원곡과 다른 와일드한 록 스피릿과 다이내믹한 댄스 퍼포먼스로 무대를 꽉 채웠지만, 거미의 3연승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이승기가 막아낸 거미 3연승
마지막 무대는 이승기가 장식했다. 그는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남자의 관점에서 준비했다고 밝히며 애틋한 이별 감성을 자신만의 색으로 풀어냈다.
이승기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명곡판정단의 감성을 건드렸다. 후반부에는 폭발적인 고음과 감정선을 몰아치며 원곡과 다른 여운을 남겼다.
원곡자인 거미도 극찬을 보냈다. 그는 그동안 이 곡을 부른 남자 가수들 중 최고였다며 이승기가 곡을 너무 잘 어울리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작곡가 김도훈 편 1부는 원곡자 앞에서 곡을 다시 부르는 노래 뺏기 릴레이처럼 펼쳐졌다. 이승기는 거미의 대표곡을 자기 방식으로 완성하며 거미의 3연승을 멈춘 최종 우승자가 됐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