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444회 박서진, ‘박피디’ 울릉도 강행군 대폭주

5월 2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444회에서는 스페셜 게스트로 NCT 태용이 출연한 가운데, 분량 사수를 위해 직접 연출에 나선 박서진의 울릉도 여행과 환희 모자의 제주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태용, 깍두기까지 담그는 살림 고수 면모

오프닝에는 NCT 태용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태용은 “제가 사실 완전 살림남이다. 칼국수, 삼계탕, 김치찌개, 볶음밥 등 웬만한 음식은 할 줄 안다”라고 말하며 살림 고수 면모를 보였다.

태용은 깍두기까지 담글 줄 안다고 밝혔다. 이 말에 은지원은 “김치 담그는 아이돌은 처음 보는 것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박서진은 이요원에게 “누나 김치 담가본 적 있냐”라고 물었다. 24년 차 주부 이요원은 “요즘은 ‘김치 키트’가 있다”라고 둘러대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진, ‘박피디’로 변신해 울릉도 강행군

이어진 VCR에서는 박서진이 부모님, 형, 동생 효정과 함께 울릉도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와는 다르게 높은 텐션으로 등장한 박서진은 “내 고정 자리를 노리는 사람도 많고, 입지가 위태로운 것 같아 새로운 방법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박피디’로 변신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KBS 대표 야생 버라이어티 ‘1박 2일’을 패러디한 ‘살림 2일’이었다.

박서진은 새벽 5시에 확성기로 가족들을 깨우는 장면부터 시작하며 예능 강행군에 돌입했다. 가족 여행은 편안한 휴식이 아니라 박피디가 직접 짠 촬영 일정으로 흘러갔다.

박피디가 되면서 박서진은 직접적으로 연출에 관여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 가족들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다”라며 한 명씩 지적에 들어갔다.

다이어트가 늘 이슈인 효정에게는 “돼지 캐릭터 잃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박서진은 가족들의 반응과 캐릭터까지 챙기며 분량을 만들려 했다.

울릉도로 들어가는 배에 오르기 전 박서진은 버라이어티 예능의 꽃인 단체 구호를 외쳤다. MC 멘트를 빼앗은 효정을 타박하며 “내가 PD고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MC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에 오른 가족들은 이른 기상으로 인한 피로와 뱃멀미 등으로 지쳐 하나둘 잠들었다. 그러나 박서진은 가족들이 쉬는 모습을 용납하지 못하고 ‘까나리카노 복불복’ 게임을 강행했다.

5개의 음료 중 3개가 까나리카노였다. 효정, 박서진, 아버지는 까나리의 희생양이 됐고, 생각보다 강렬한 맛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박 2일’ 초창기 멤버였던 은지원은 “저 때 커피인 척 또 까나리를 줘야 한다”라며 조언을 건넸다. 세 사람의 굴욕은 벌칙으로 이어졌고, 대머리 가발과 콧물 분장까지 더해졌다.

관음도 전망대, 9시간 공복에 한계 온 가족들

본격적인 울릉도 여행을 시작한 박서진 가족은 울릉도와 다리로 연결된 섬 관음도 전망대로 향했다. 앞서 칠순 잔치에서 울릉도에 가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던 박서진 아버지는 꿈에 그리던 울릉도를 눈에 담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박서진은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는 가족들을 통솔하며 진땀을 뺐다. 그는 “일일 PD로서 가족들과 다녀보니 출연자가 내 맘 같지 않고 다루기가 힘들더라. 그동안 제작진들의 마음을 알겠다. 거울 치료가 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박서진의 연출에 따라 각자 셀프캠 촬영을 하며 울릉도의 풍경을 즐겼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는 박서진은 높이 약 37m의 다리 위에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 채 절절맸다.

효정은 “오빠 지려라. 지리면 시청률 오른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박서진의 겁먹은 모습까지 가족 예능의 장면으로 바뀌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인 관음도 전망대에 도착한 가족은 탁 트인 풍광에 감탄했다. 그러나 힐링의 순간도 잠시, 무려 9시간 동안 이어진 공복에 가족들은 점점 한계에 도달했다.

효정은 “밥은 안 먹이고 여기저기 끌고만 다니니 슬슬 짜증이 났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어머니도 “밥은 먹어가면서 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박피디 덕분에 좋은 곳 구경하잖아”라고 박서진을 두둔했다. 이 말로 부부 싸움이 점화됐고, 분위기는 더 심각해졌다.

효정과 어머니는 “더는 못 하겠다”라고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박피디의 분량 사냥은 가족들의 반란 앞에서 위기를 맞았다.

환희 모자, 산방산 놀이공원에서 보낸 하루

환희 모자의 첫 제주도 여행 두 번째 이야기도 이어졌다. 제주도 2일 차 먼저 잠에서 깬 환희 어머니는 잠든 아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환희 어머니는 “자는 모습을 내려다보는데 너무 예뻤다. 환희 어릴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잠든 모습은 어머니에게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두 사람은 서귀포의 랜드마크 산방산으로 향했다. 환희는 “어머니가 놀이공원도 안 가보셨을 테니 이번 기회에 동심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라며 산방산의 한 놀이공원으로 어머니를 이끌었다.

환희 어머니는 산방산에 닿을 듯 높이 치솟는 바이킹을 보고 “재미있겠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생애 첫 바이킹에 호기롭게 탑승한 어머니는 봉인 해제된 모습으로 시원하게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바이킹을 탄 뒤 두 사람은 레일 썰매장으로 향했다. 동심으로 돌아간 환희 어머니는 레일 위를 빠른 스피드로 달리며 다시 한번 도파민이 폭발했다.

어머니는 “너무 스릴 있고 좋았다”라며 아이처럼 들뜬 소감을 전했다. 환희는 “의외였다. 속도감 있는 짜릿한 놀이기구를 어머니가 좋아하실 줄 몰랐다”라며 뿌듯해했다.

환희는 한바탕 놀이기구를 즐긴 뒤 다리가 풀린 어머니에게 “한 번 업어줄게”라며 등을 보였다. 극구 거부하던 어머니도 못 이기는 척 아들에게 업혔다.

7살까지 애지중지 업어 키운 환희에게 업힌 어머니는 지나간 세월을 떠올렸다. 모자는 길 위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환희, 제주 식탁에서 어머니의 속내를 듣다

처음으로 어머니를 업어본 환희는 가벼워진 어머니의 무게를 체감했다. 그는 “엄마가 너무 마른 게 느껴져서 슬펐다. 제가 걱정할까 봐 괜찮은 척하시지만 마음이 되게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제주도 탄산 온천에서 힐링을 즐긴 환희 모자는 이후 한 식당으로 향했다. 앞서 어머니와 식사를 하기 위해 혼밥석에 나란히 앉아야만 했던 환희는 이번에는 드디어 겸상에 성공했다.

환희는 자신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을 여전히 내켜 하지 않는 어머니에게 비장의 치트키로 ‘소맥’을 내밀었다. 어머니는 “그럼 한 잔 줘봐”라고 관심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환희 어머니는 푸짐한 제철 모둠 회 한상을 앞에 두고 “제주도에 오니 최근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난다”고 고백했다. 그는 “할머니랑 한 번도 이런 데 와보지 못했다. 네가 나한테 잘하듯이 나도 엄마한테 잘해줬으면 돌아가셨어도 한이 없었을 텐데 후회가 된다”라고 털어놨다.

환희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살림남’에 나오는 딸의 모습을 보며 행복해했다고 전해졌다. 그 이야기는 식탁 위 분위기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환희는 “이런 여행은 아버지가 데리고 가야 했던 게 아니었나”라며 어렵게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환희 어머니는 “이혼 2년 차다. 혼자 내린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나는 희망이 없었다. 남편에게 헌신하고 살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네가 힘들게 돈을 벌어서 아버지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했잖아”라며 황혼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혼 후 생활비가 끊겨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환희 어머니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자신의 생활비를 책임지게 된 환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환희는 “엄마의 선택이 잘 한 거라고 생각한다. 미안해하지 마”라며 어머니를 북돋았다. 환희 모자의 제주 여행은 놀이공원의 웃음에서 시작해 오래 감춰둔 속내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박서진의 울릉도 여행은 분량을 만들려는 욕심이 가족들의 반응과 부딪히며 웃음을 만들었다. 환희 모자의 제주 여행이 꺼낸 가족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어떤 여운을 남겼을지 주목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