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직업 902회 역대 금값 최고가! 황금 손의 주인공들

금값 고공행진 속, 집 안 숨겨진 자투리 금부터 100돈 금팔찌까지 목돈을 만들어내는 황금 손들의 작업 현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3월 28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 902회에서는 역대 최고가 금값을 맞이한 귀금속 시장의 이면을 다룰 예정이다.

금은방의 선착순 감정부터 99.99% 고순도 골드바 정련, 1억 원에 달하는 순금 팔찌 제작까지 치열한 노동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아 온 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한때 순금 한 돈이 100만 원을 넘어서며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금값 상승에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금은방부터, 팔린 중고 금이 골드바로 재탄생되는 과정, 마지막으로 중년층에게 인기 있는 순금 100돈 팔찌까지 살펴본다.

황금시대를 맞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값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만나볼 전망이다.

새벽부터 줄 서서 금을 팔러가는 금은방!

귀금속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는 금값이 오를수록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있다.

새벽부터 나와 줄까지 서서 들어가는 곳은 금은방이다.

금값이 오르자, 목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목걸이, 반지부터 금니, 짝을 잃은 귀걸이처럼 쓸모가 없어진 자투리 금까지 가져온다.

다들 집 안 깊숙이 보관해 놓았던 금을 팔기 위해 나온 것이다.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선착순으로 딱 50팀만 들어갈 수 있다.

사람들이 가져온 금은 1차로 14K, 18K, 순금 등 종류별로 나누고, 이어서 최종 감정에 앞서 진짜 금이 맞는지 하나하나 시약 테스트까지 해가며 감정하고 있다.

보석이나 인조 보석이 붙어 있는 귀금속의 경우 하나하나 떼어내며 감정해야 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금을 감정하다 보면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밥은커녕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다.

금값이 오르면서 하루에 수백 개의 귀금속을 감정하느라 바쁜 작업자들, 그들의 뜨거운 하루를 소개한다.

중고 금의 재탄생! 고순도 골드바

그렇다면 사람들이 판 중고 금은 어디로 갈까.

인천광역시의 한 공장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귀걸이, 팔찌, 반지 등 사람들이 판매한 중고 금이다.

이곳에서는 이 중고 금을 녹여 골드바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14K, 18K 금은 은, 구리 등이 섞인 합금이라 그대로 녹일 수 없고, 금만 추출하는 정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1차로 염산과 질산을 섞은 왕수에 녹여야 하는데, 이때 유해 가스가 발생해 보호 장비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

물처럼 녹은 금은 다시 고체화되는 과정을 거쳐 건조한 뒤, 1,000도 이상에서 녹인다.

이 과정에서 금 한 방울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작업자는 심혈을 기울인다.

이렇게 만든 골드바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전기 분해를 거쳐 99.99% 고순도 골드바로 재탄생된다.

약 20시간에 걸쳐 중고 금이 고순도 골드바로 재탄생하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한 개에 약 1억 원! 순금 100돈 팔찌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공방에서는 억 단위의 금이 오간다.

바로 순금 100돈 팔찌를 만들기 때문이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순금 팔찌 가격까지 오른 것이다.

장신구 겸 재테크용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다.

100돈 금팔찌는 비싼 가격만큼 만드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석고 틀에서 빼낸 금팔찌 고리를 이어 준 뒤, 이어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연마 과정에 들어간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다.

연마 도구를 이용해 사람의 힘으로 금팔찌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이 수백 번 반복되기 때문이다.

일하다 보면 어느새 작업자의 얼굴은 땀범벅이 된다.

땀을 닦거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울 때마다 초음파 세척기로 손을 씻는 작업자를 볼 수 있다.

금 한 톨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금을 가공하다 보면 작업장 곳곳에 금 조각이 튀는 경우도 많아 의자 하나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분해해 그 속에 숨은 작은 금 조각까지 찾아낸 뒤 버린다.

100돈 팔찌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값진 땀을 흘리며 일하는 이들을 소개한다.

숨겨진 순금의 가치

금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금은방으로 모여드는 금붙이의 형태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종로 귀금속 거리의 금은방 ‘링링언니’ 사례처럼, 20년 전 출시된 에어컨에 부착된 브랜드 로고를 떼어내 감정을 받은 결과 순금으로 확인돼 70만 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한정판 제품이나 기념품에 사용되었던 금 조각들이 현재의 시세 상승과 맞물려 상상 이상의 목돈으로 되돌아오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장롱 속에 숨겨져 있던 금이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 그 감정과 정련 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의 흐름 속에서 귀금속 가공과 감정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금을 다루는 사람들의 치열한 작업 과정과 땀방울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가치는 다가오는 방송을 통해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