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서로를 향한 끝없는 폭로전으로 충격을 안겼던 17기 ‘맞소송 부부’가 결국 남남이 되는 결말을 맞이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의 관계 회복을 위한 마지막 과정인 심리 생리 검사 결과가 공개되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검사 도중 “별거 중 동거했던 남자 외에 또 다른 외도 남성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대답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앞서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나도 맞바람을 피운 것”이라며 자신의 외도를 정당화했던 아내의 고백은 부부 사이에 신뢰가 회복될 수 없을 만큼 무너졌음을 시사한다.

이어진 최종 조정 시간, 두 사람은 위자료와 재산 분할을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 대신 현실적인 합의점을 찾아간다. 남편 측 변호사는 아내의 반복된 외도와 SNS 비방 등을 근거로 유책 사유를 지적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위자료를 받을 생각은 없다”며 한발 물러선다. 아내 역시 남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기로 동의하며, 두 사람은 서로 금전적인 배상 없이 이혼하기로 가닥을 잡는다. 남편은 아내가 요구한 주거지 보증금 4천만 원 지원은 물론, 아내 명의의 빚까지 자신이 떠안겠다고 나서며 마지막까지 가정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인다.

조정 막바지, 남편은 미리 준비해 온 편지를 꺼내 읽으며 눈물을 흘린다. 그는 “이곳에 와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깨달았다. 다시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과 당신에게 평생 갚으며 살고 싶다”고 호소하며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다. 하지만 아내의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 있다. 아내는 “너무 지쳐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이제는 서로를 놓아주는 게 맞다”며 단호하게 이혼을 선택한다.

결국 두 사람은 협의 이혼에 합의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조정이 모두 끝난 뒤, 아내는 남편을 향해 “살면서 남편이 때로는 큰 아들 같았다”는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는다. 이어 “비록 부부의 연은 여기서 끝나지만, 아이들의 아빠와 엄마로서 서로 응원하며 멋있게 늙어가자”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한편, 17기 부부들의 최종 선택 결과와 함께 충격과 반전을 거듭한 JTBC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