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에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418회에서는 생애 첫 연극 ‘클로저’로 5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최강희가 다시 연기의 즐거움을 찾고 “이제 좋아할 일밖에 안 남았다”라고 말하게 된 과정이 공개됐다.
5년 만의 배우 복귀 무대


최강희는 연극 ‘클로저’에서 사진작가 안나 역을 맡아 생애 첫 연극 무대에 올랐다. 송은이와 오지은 등 절친들은 공연장을 찾아 최강희의 복귀 무대를 지켜봤고, 송은이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최강희의 깊은 감정 연기와 키스신이 이어지자 놀라움과 반가움을 함께 드러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준비도 촘촘했다. 최강희는 상대 배우의 대사를 녹음해 반복해서 맞춰보고, 의상과 소품을 직접 챙겼으며 암전 상태에서도 동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감고 움직이는 연습까지 했다. 그는 “안나 연구에 인생을 바쳤다”고 할 만큼 캐릭터를 파고들었고, 공연을 앞두고 긴장을 풀기 위해 객석을 뛰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된 뒤에는 영상 연기와 다른 무대의 호흡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관객의 반응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최강희는 연극 무대가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고, 첫 공연을 마친 뒤에는 관객과 함께 호흡한 시간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배우를 떠났던 5년

최강희는 한때 자신이 배우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같아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어느 순간부터 연기가 행복하기보다 긴장과 압박으로 다가왔고, 촬영 현장에서 큐 사인을 받고도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했던 경험이 반복되면서 자신감도 크게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여러 일이 겹치며 결국 연기 활동을 멈췄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배우의 자리에서 내려온 뒤 자신이 연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달았다. 복귀를 고민하던 시기에 만난 ‘클로저’는 그에게 다시 무대로 돌아갈 이유가 됐고, 처음 도전하는 연극이지만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5년의 공백기 후 다시 연기를 하는 지금은 행복하다며 최강희는 “이제 좋아할 일밖에 안 남았다”라고 말했다. 연기를 쉬고 싶다고 했던 시기부터 가까이에서 지켜본 송은이는 최강희가 다시 무대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은이는 최강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결국 연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연기를 완전히 놓지 않았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연극 연습을 시작한 뒤 최강희가 재미있다고 말했을 때부터 달라진 마음을 느꼈고, 공연장에서 최강희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했다.
연기 복귀와 함께 생긴 매니저



최강희에게는 배우로 돌아오면서 달라진 일상도 생겼다. 그동안 별도의 매니저 없이 직접 이동하고 일정을 챙겼지만, 연기를 다시 시작한 뒤에는 송은이와 했던 약속에 따라 매니저와 함께 움직이게 됐다.
그 배경에는 스토킹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최강희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이 서너 명 정도 있다며 “나쁜 의도가 없으신 분도 있고, 순수한 분도 계시겠지만 공포를 느끼니까”라고 말했다. 의도와 별개로 당사자가 느끼는 두려움 때문에 혼자 다니기 어려웠고, 송은이에게 상황을 알린 뒤 송은이의 매니저가 함께 이동을 돕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니저는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에 생강차를 챙기는 등 최강희를 세심하게 돌봤다. 이를 지켜보던 송은이는 자신도 받아보지 못한 생강차라며 장난스럽게 서운함을 드러냈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 뒤에도 두 사람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연기를 멈춘 뒤에야 자신이 얼마나 연기를 좋아했는지 알게 된 최강희는 5년 만의 첫 연극에서 다시 배우로서의 즐거움을 확인했다. 송은이가 눈시울을 붉힐 만큼 행복하게 무대를 마친 최강희의 모습에서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