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세의 나이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글렌(한국명 신대현)이 외조부이자 독립운동가인 신을노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 하와이로 떠난다.
2월 24일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 519회는 3·1절 특집으로 꾸며져, 미국 출신 글렌의 특별한 한국 정착기와 뿌리 찾기 여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늘 방송의 주인공인 글렌(70세)은 춘천에서 가평까지 매일 라이딩을 즐기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로, 자전거 수리부터 집수리까지 직접 해내 ‘춘천의 맥가이버’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실 글렌은 생물학과 신경학을 전공한 심혈관 박사이자 미국 프로팀에서 12년간 활동한 사이클 선수라는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가 3년 전 부와 명예를 모두 버리고 한국에 정착하게 된 사연이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글렌은 어린 시절 아시아계 외모로 인해 따돌림을 겪었으며, 어머니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숨긴 채 자신을 ‘하와이 사람’이라고만 소개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고 털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2023년 한국을 찾은 글렌은 비자를 발급받던 중 외할아버지가 하와이에서 활동한 재외 항일 독립운동가 ‘신을노’ 선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2025년 광복절에 독립운동가 후손 자격으로 특별귀화를 마쳤으며, 한국 사람 ‘신대현’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광복기념관에서 열린 신을노 선생의 위패 봉안식 현장도 공개된다.
글렌은 이 기념식을 위해 미국에서 막내 이모이자 신을노 선생의 막내딸인 살로메(89세)를 특별 초청했다. 아버지의 위패를 직접 모시게 된 살로메는 “우리 가족에게는 역사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글렌 덕분에 가족의 역사를 찾은 것에 고마움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낼 전망이다.


또한 글렌이 가족의 역사를 찾기 위해 하와이로 향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그는 하와이 이민사를 연구한 이덕희 소장을 만나 외할아버지의 독립운동 공적들을 확인하고, 가족 모임을 주최해 그 의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글렌이 한국에서 준비해 온 특별한 물건을 본 신을노 선생의 셋째 딸 캐서린(96세)이 “96살이 되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다니”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과연 캐서린을 눈물짓게 한 선물의 정체는 무엇일지 이목이 쏠린다.
인생의 황혼기에 자신의 뿌리와 가족의 역사를 찾아가는 글렌의 여정은 2월 24일 화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출처 : KBS <이웃집 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