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빙하 앞 얼어붙은… “현실 자각”

기안84, 빙하 앞 얼어붙은… “현실 자각”

극한크루가 북극 레이스를 앞두고 압도적인 대자연의 위엄에 말을 잃었다.

1월 11일 방송된 MBC ‘극한84’ 7회에서는 극한크루가 마지막 도전지인 북극을 향해 본격적인 여정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캉갈루수악에 도착해 러셀 빙하를 마주한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2054 시청률 또한 2.1%로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며, 가구 시청률은 3.8%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북극으로 향하는 첫 관문인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한 극한크루는 기안84 생일을 맞아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다. 권화운과 강남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함으로 생일상을 준비했고, 예상치 못한 실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남다른 호흡을 발휘해 서프라이즈 파티에 성공했다.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 기안84는 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미역국을 맛보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극한크루는 전 세계 회원 수 2만여 명에 달하는 현지 러닝크루와 함께 코펜하겐 도심 러닝에 도전했다. 중세 유럽풍 거리와 파스텔톤 항구, 궁전과 공원을 잇는 코스를 달리며 여행과 러닝이 결합된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했다. 기안84는 아침부터 이어진 생일 축하와 코펜하겐의 풍광, 갑작스러운 빗속 러닝에도 ‘러너스 하이’를 느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배번호 수령을 위해 방문한 엑스포 현장에서 반전됐다. 축제 분위기인 일반 마라톤 엑스포와 달리, 참가자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아 북극 마라톤의 무게를 실감하게 했다. 장장 10km에 달하는 빙판 코스와 험난한 지형, 아이젠 필수 착용 등 극한 환경이 소개되자 기안84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생애 첫 마라톤에 도전하는 강남 역시 긴장한 기색을 드러내 레이스의 난이도를 짐작게 했다.

한편 기안84는 엑스포 현장에서 과거 ‘빅5 마라톤’을 함께 뛰었던 호주 러너와 재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승선을 함께 통과했던 인연을 다시 만난 반가움에 잠시 긴장을 내려놓고 인사를 나누었다. 권화운은 빅5 마라톤 당시 1위를 차지했던 호주 라이벌 선수의 불참 소식을 듣고 “북극 1등은 내 것”이라며 승부욕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긴 이동 끝에 개최지인 그린란드 캉갈루수악에 도착한 멤버들은 설산에 둘러싸인 공항과 얼어붙은 대지 등 이국적인 북극 풍경을 마주했다. 첫 일정으로 빙하 탐방 루트에서는 사향소와 순록, 호수 등을 눈에 담으며 신비로운 자연에 매료됐다. 기안84는 “지금까지 와본 곳 중 역대급 장소”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감탄도 잠시, 탐방로의 끝없는 오르막과 심해지는 추위는 멤버들을 현실로 되돌려놓았다. 북극의 민낯 앞에 기안84와 권화운 역시 당황했고, 걷기조차 힘든 길에 지쳐버린 강남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침내 마주한 러셀 빙하의 압도적인 스케일 앞에서 세 사람은 할 말을 잃었다. 대자연이 주는 경외감과 두려움 속에, 이들이 과연 마지막 레이스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이번에 극한크루가 도전하는 ‘폴라 서클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라톤으로 불리며, 영하 15도의 혹한과 미끄러운 빙판길을 달려야 하는 극한의 레이스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생존에 가까운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만큼, 멤버들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자연 앞에 선 극한크루의 마지막 도전기는 1월 18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 ‘극한8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