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의 쉼터, TNR 회복실의 무법자 반이

‘고양이를 부탁해’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의 쉼터, TNR 회복실의 무법자 반이

재개발 지역의 험난한 환경 속에서 구조된 길고양이들의 쉼터인 TNR 회복실에 문제아가 등장해 집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월 2일 방송되는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서는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TNR 회복실의 24시와 그곳의 트러블 메이커 ‘반이’의 사연이 공개된다.

대형 덤프트럭이 수시로 오가고 건물 철거 잔해가 곳곳에 방치된 재개발 지역은 영역 동물인 고양이들에게는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길고양이들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다 다치거나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비극을 막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 바로 TNR(Trap-Neuter-Return)이다. 이는 길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Trap)하여 중성화 수술(Neuter)을 시킨 뒤, 원래 살던 곳에 다시 방사(Return)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방송에 등장하는 고양이 회복실은 수술을 마친 고양이들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머무는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의 집사는 구조부터 돌봄까지 24시간 쉴 틈 없이 움직이며 고양이들을 위해 헌신한다.

하지만 평화로워야 할 회복실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구조 당시 얼굴이 반쪽이 될 정도로 야위어 ‘반이’라는 이름을 얻은 고양이가 그 주인공이다. 구조된 지 3년째 이곳에 머물고 있는 반이는 다른 고양이만 마주치면 이유 없이 공격성을 드러내며 짜증을 부린다. 혼자 밥을 먹다가도 신경질을 내는 통에 다른 고양이들은 반이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하기 일쑤다. 문제는 반이의 이러한 공격성이 자신을 돌봐주는 집사에게까지 향한다는 점이다. 먼저 다가와서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리다가도 금세 태도를 바꿔 짜증을 내며 멀어지는 반이의 알 수 없는 행동에 집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재개발 지역과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는 길고양이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급격한 환경 변화와 영역 상실의 공포는 고양이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기며, 이는 구조된 이후에도 공격성이나 예민한 반응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TNR 과정에서 겪는 낯선 환경과 수술 후의 통증 또한 일시적인 행동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회복기에는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이와 다른 고양이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나응식 수의사와 봉사자들이 긴급 출동한다. 과연 반이가 이유 없는 짜증과 공격성을 보였던 진짜 원인은 무엇일지, 그리고 회복실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BS ‘고양이를 부탁해’는 1월 2일 금요일 저녁 7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EBS